많은 분들이 배에 가스가 가득 찬 것 같아서 불편할 때가 있지만, 병원을 가기도 애매하고 그저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다 그러면 괜찮지만, 자주 그러면 정말 답답하죠...-.-;
그래서, 오늘 다룰 이야기는 바로 복부팽만입니다.
위장의 가스는 대부분 식도를 통해서 들어온 공기입니다. 우리가 삼키는 공기 때문에 위장에 가스가 차게 되고 그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공기를 많이 삼키는 습관을 조심하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서둘러서 먹거나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담배를 피우거나 껌을 씹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기 때문에 트림을 자주 하면서 속이 불편한 분들은 이런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서 호흡이 빨라져도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니까 맘을 편하게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장의 가스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 속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대장 내의 세균이 분해하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생리학 책을 보면 하루에 7~10ℓ 정도의 가스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스는 대부분 대장점막의 혈관을 통해서 흡수되고 약 500~1500㏄ 정도는 항문을 통해서 배출된다고 합니다.
방귀가 많이 나오고 속이 답답한 분들은 대장에서 가스가 만들어지기 쉬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 양배추, 브로컬리 등이 가스가 잘 생기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양파, 당근, 바나나, 건포도, 살구 등을 먹으면 대장의 가스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유당 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도 우유를 마시면 가스가 많이 생겨서 복부 팽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유제품을 피하거나 유당이 없는 제품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음료수의 경우는 단맛을 내기 위해서 많은 양의 과당이 첨가된 제품이 있습니다. 보통 전인구의 절반 정도는 하루에 25g이 넘는 과당을 섭취하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대장으로 내려가서 대장 내의 세균들이 분해하기 때문에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방귀가 많고 가스가 많이 차서 불편한 분들은 음료수나 단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운동 후에는 과당 흡수 능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복부 팽만은 소화기관의 가스 때문이지만, 소화기관이 막히는 위장관 폐색, 내분비 질환 등으로 인한 장운동 저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특정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 하는 흡수 장애 증후군, 소장에 세균이 과다하게 증식해서 문제가 되는 소장 세균 과증식과 같은 감염,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로 인해서 복부 팽만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부 팽만과 더불어서 체중이 줄거나 대변에 피가 보이거나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배가 아픈 경우, 발열이나 구토가 있는 경우, 대변에 기름이 섞여서 물에 둥둥 뜨거나 평소에 없던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히 가스가 많이 차거나 장이 예민해져서 생긴 문제가 아니고 다른 질병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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