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 자체로만 볼 때 원래 과일과 채소에 든 식이섬유가 제거된 상태의 것이므로 과일과 채소의
대체품이 될 수 없답니다. 식이섬유는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음식물에 대한 혈당의 상승반응을 완만하게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과일주스에는 이 중요한
성분이 빠져있답니다.
더 큰 문제는 과일주스에 과당이 포함된 제품이 많다는 것입니다.
과당이 든 주스는 열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이 마시게 되면 불필요한 열량을 과잉섭취하는
꼴인데 흡수 능력을 초과하는 많은 양의 탄수화물이 소장으로 갑자기 유입돼 아이에게서 복부팽만감,
가스와 설사, 복통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과일주스와 같은 당 음료를 통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과일 주스가 '약'인지 '독'인지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많은데요, 기존 연구들에 의하면
단맛을 내는 과일 주스는 어린이들에게 비만과 영양 불균형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물'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다수랍니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과일주스 음용을 소아와 청소년 비만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음료협회의 경우 전국 초등학교 자판기에서 당 음료를 판매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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