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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잠버릇이 나쁜아이는 어떻게 해야할까?
작성자
우리집
작성일
2010-07-26
조회
10451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나쁜 잠버릇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애를 태운 경험을 한두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곤히 잠들었던 아이가 부시시 일어나 겁에 질려 낮에 있었던 일이나 맘에 두었던 생각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무서운 꿈을 꾸다 일어나 소리를 지르거나 헛소리를 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엔 걸어다니며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자다가 여러 번 깨서 그때마다 재워 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면 행동은 정상적인 수면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개 나이가 들면 없어지니까요. 그러나 이런 행동이 빈번하고 그 정도가 심하다면 아이가 언제 이런 수면 행동을 자주 나타내는지 주의 깊게 살펴서 원인을 찾아 보셔야 합니다. 수면의 문제는 너무나 중요하고 항상 부딪치는 문제인데도 부모님들은 아이의 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수면은 먹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사람의 욕구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잠을 자는 동안 신경 및 뇌와 신체 발육에 중요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면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잠이 방해되었을 때는 그 시기에 발육할 수 있는 부분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면은 아이의 정신 건강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부모님은 건강하고 올바른 수면 습관을 길러 주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야경증이나 악몽 같은 수면 행동이 잦다면 여기에는 유발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행 등에서 오는 불규칙한 생활, 신체적으로 피곤한 날, 형제나 또래들과 다투었거나 부모님에게 야단을 맞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는 날 더 많이 나타납니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면 대부분의 부모님은 당황해서 물을 먹이기도 하고 흔들어 잠을 깨우려 하시는데 깨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다시 조용히 잘 수 있도록 달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잠결의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꼬치꼬치 묻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한 행동을 듣고 잠자는 것을 불안해 할 수 있으므로 이야기해 주지 마셔야 합니다.

아이가 어린 경우, 부모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낮에는 잘 자다 밤만 되면 울고 보채는 것입니다. 어른도 이것에 맞추다 보면 밤낮의 리듬이 바뀌어서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여기에도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으나 우선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우유 먹는 시간을 조절해 보는 것입니다. 1~2주 계획을 세워 점차적으로 낮에는 보통 때보다 많을 양을 주고 늦은 밤에는 수유 횟수를 줄여 나갑니다. 또한 낮에 많이 놀아 줘서 될 수 있으면 낮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3~4세 정도가 되면 부모와 떨어져 혼자 쉽게 잠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혼자 잠이 들 수 없다거나 부모와 같이 자려는 경우는 커서 다른 심리적 문제나 불면증 등을 야기 시킬 수 있는 소인이 되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잠드는 습관을 바르게 키워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잠을 곧 엄마와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잠들 때까지라도 있어 주길 바라며 대부분의 아이들은 갑자기 떨어지는 고통을 덜기 위해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담요, 솜인형 등을 껴안고 자려 하거나 엄마가 이야기해 주거나 만져 주기를 바랍니다. 혹은 우유, 주스 등을 빨면서 잠들고 싶어합니다. 아이가 이렇게 원하는데도 외국처럼 독립적인 아이로 키운다며 아이를 너무 일찍 혼자 재우는 부모가 있습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잠깐씩이라도 낮 동안 혼자서 밖에 나가 놀게 하여 엄마와 떨어져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자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하고 두려워할 때는 야단을 쳐서 강제로 떼어놓기 보다는 적절한 보상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떨어져 자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아이의 건강한 수면 습관은 엄마와의 안정된 관계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잠자기 전의 규칙적인 습관이나 평안한 수면 환경도 중요합니다.

자료제공:김순혜교수 (경원대학교 교수,강남아동상담센터 소장)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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