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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생활로 위장병 다스리기
작성자
건강
작성일
2010-07-17
조회
8076

식생활로 위장병 다스리기

 
 
 
 
 

여름철이 지나면서 환경의 변화와 몸의 수분 및 전해질의 변화 등으로 위장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증상들은 수분의 조절 등 음식물을 조절하여 쉽게 이겨낼 수 있다. 동서고금을 통해 건강에 있어서 식생활의 중요성은 계속적으로 강조되어지고 있다. 현대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물로 치료 못하는 질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말했으며, 미국의 맥거번은 “현대인은 잘못된 식생활로 각종 성인병의 싹을 키워가고 있다.”고 보고했듯이 건강한 삶을 위한 식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도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만성질환이 증가 되고 있으며, 특히 위장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서 이는 우리의 식생활(불규칙적인 식사 패턴, 자극적인 음식, 과음, 과식, 흡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위장질환이란 위나 장에 생기는 질환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식생활의 차이로 인해 구미와는 달리 장의 질환보다 위의 질환이 더 많다. 이와 같이 식생활은 위장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식생활과 관련된 대표적인 위장(소화기)질환으로는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 알코올성 간질환, 설사,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 등 장 질환, 역류성 식도염, 식도암 등 식도질환, 위염, 위궤양, 위암 등 위 질환, 그리고 췌장염과 담석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질환 모두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위염의 원인으로는 폭음, 폭식, 부패 또는 오염된 음식, 과음, 약물 등이 있으며, 소금에 절인 음식, 숯불에 그을린 음식, 훈제음식, 색깔을 낸 음식 등이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위 질환을 예방하고 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즐겁게 식사를 하도록 하며, 식전에 수분섭취를 적당히 하고, 잠자리 들기 직전에 먹지 않는 등 일반적 주의와 더불어, 소금에 절인 음식, 숯불에 그을린 음식, 훈제음식, 색깔 낸 음식, 카페인 함유 음료(커피, 콜라), 알코올 및 탄산음료 그리고 흡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장 질환 역시 음식과 관계가 있어 고지방식, 불에 탄 고기나 생선, 그리고 카페인과 음주를 피하고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장 질환 환자에서의 평형식이(balanced diet)란 질환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며, 고칼로리 섭취를 위한 고단백식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흰 빵이나 케이크, 과자 등 정제된 탄수화물을 다량 함유한 식품은 소화과정을 완만하게 할 수 있고, 반대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거나 소화의 촉진을 위해서는 야채나 곡물 등 정제하지 않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장 질환이 있을 때 가능한 많은 야채와 과일의 섭취, 정제하지 않은 탄수화물과 저지방식 등으로 식사습관을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하여 볼 때 위장을 보호하는 식사요법으로는 규칙적으로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며, 기름이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강한 향신료, 카페인, 탄산음료, 술, 담배 등은 피하고, 가능한 위에 부담 주지 않게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술이 위염, 위궤양, 위 또는 식도출혈, 간경변 그리고 간암까지도 유발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되며, 담배도 위 십이지궤양, 역류성 식도염, 구강암, 후두암, 췌장암 등의 원인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 에서 제시한 권장사항에도 건강증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식생활임을 지적하고 바른 식생활 습관을 권하며, 음식의 과잉섭취는 산화물질의 과다 생성을 유도하여 노화와 성인병의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등의 식생활의 중요성을 역시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에 좋은 습관은 식사 전에 음식이야기를 하여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즐겁게 식사를 하며, 가능한 규칙적인 시간을 지키고, 취침 전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국민식생활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2) 정상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알맞게 먹도록 한다.
(3)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도록 한다.
(4) 과음을 삼간다.
(5) 식사는 규칙적으로 즐겁게 한다.
(6) 가공식품, 정제된 식품, 인스턴트식품 대신 자연식품을 먹도록 한다.
(7) 설탕과 콜레스테롤(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8) 카페인, 탄산음료, 조미료, 식품첨가물, 방부제의 섭취를 줄인다.
(9) 식이섬유(dietary fiber) 섭취를 늘인다.

이들 아홉 가지 항목 중에서 자신의 식생활 가운데 지키는 것이 몇 가지나 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해 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함준수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높은뜻숭의교회ㅣ E-mail : hamjs@hanyang.ac.kr)


오우  [20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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