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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트레스와 건강
작성자
스트레스
작성일
2010-07-06
조회
14053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Hans Selye는 스트레스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스트레스는 즐거운 것이든 즐겁지 않은 것이든지 간에 신체 기관에 어떤 부담을 주는 압박감으로 인하여 비특정적인 신체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치과에 가서 치료받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열정적인 입맞춤은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호흡이 빨라지고 심장을 마구 뛰게 한다. 세상의 어느 누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기쁨을 가져다 주는 일을 포기하겠는가? 우리는 완전히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한 전형적인 반응을 인지하고 현명한 대처 방법을 찾으면서 우리의 삶을 조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자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자극(stimulus)으로서의 스트레스, 반응(response)으로서의 스트레스와 환경과 개체 사이의 상호작용(interaction)으로서의 스트레스라는 3가지 category로 나누어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할 것, 혹은 뭔가 해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엄격하게 이야기한다면 긍정적 스트레스(eustress)와 부정적 스트레스(distress)로 나누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가?

신체적 혹은 정신적 질병에 걸린 환자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 어려움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생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의 부담 때문에, 일에 쫓겨서, 승진 문제로, 혹은 부부 사이의 갈등과 같은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을 스트레스로 본다. 음주나 흡연자, 그리고 약물을 상용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도 자신의 행동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스트레스라는 말은 서기 1400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질병의 원인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20세기 들어서부터 이다. 질병의 발생에 있어서 감정 반응의 역할을 처음 인식한 학자는 Walter B. Cannon이다. Cannon은 안정상태(homeostasis)의 개념을 도입하여 이 안정상태를 위협하는 사건이 스트레스이며 그 결과 질병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였다. 의학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주어진 후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는 것은 외적인 원인에 의한 내부의 변화 상태를 원래의 안정상태로 돌려보려는 지극히 당연하고 필수적인 노력의 결과로 본다.

1. 스트레스의 직접적 영향

스트레스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유발하게 된다.

 
    스트레스의 내분비계에 대한 영향 : 자율신경계를 통하여 catecholamine이나 corticosteroid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압을 올리거나 부정맥을 일으키고 장기간 분비되면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 스트레스의 면역체계에 대한 영향 : 앞에서 언급한 호르몬 분비에 의해 이차적으로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와 B-세포의 활성이 떨어져서 결과적으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스트레스의 간접적 영향

높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음주, 흡연, 카페인 과용과 같은 질병이나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물질의 과용 결과 신체 질환이 나타나게 되거나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스포츠나 직장 활동, 운전 중에 사고로 다치는 경우가 실제로 높다고 한다.

3. 스트레스의 신호

 
    신체적 변화 : 두통, 근육통, 빈맥, 혈압상승, 변비, 설사, 피로, 복통, 설사, 변비, 입맛의 변화, 바이러스 감염, 알레르기, 천식, 암
  • 정서적 변화 : 불안, 분노, 공포, 우울, 권태, 짜증, 자존심 저하,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 행동의 변화 : 대인관계의 장애, 안절부절, 수면장애, 과식, 음주, 약물남용, 성적저하, 업무능력 저하

스트레스와 연관된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1. 정신신체 질환 / 정신생리적 질환

 
    소화성 궤양 : 적개심, 분노, 죄악감과 좌절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고 수술이나 시험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은 위산도를 높인다. 스트레스가 완화되면 스트레스 기간 동안 생겼던 소화성 궤양이 호전된다.
  • 관상동맥질환 : Friedman과 Rosenman의 연구에 의해 경쟁적이며 성취지향적이고, 시간에 대한 조급함이 있고 쉽게 분노나 적개심을 느끼는 소위 "A형"의 성격이 심근경색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환경에 대한 적개심이 가장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도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 급사 : 심장질환이 없었던 경우에도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심장부정맥이 초래되어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보고 되었다.
  • 고혈압 : 동물실험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이 밝혀졌고 스트레스가 적은 원시사회에서는 산업화된 사회에 비해 현저하게 고혈압의 발생율이 낮다. 농경사회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면 고혈압의 유병률이 증가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스트레스에 대한 심장 혈관계의 반응이 증가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혈압의 치료에 있어 스트레스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 암 : 자신의 어려움을 부정하고 감정을 억압하는 사람에서 암으로부터의 회복이 적다고 한다. 암의 발생과 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이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암의 예후와 스트레스는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 만성 두통 : 근육의 긴장에 의한 긴장성 두통과 뇌 혈관의 수축 이완에 의한 편두통의 경우 스트레스가 중요한 유발 인자로 작용하거나 악화 인자로 작용한다.
  • 천식 : 소아 천식 환자에서 1/3은 약물치료가 변동되지 않는 경우에도 입원과 같은 환경 변화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있고 다시 원래의 환경으로 돌아가면 증상이 악화된다.

2. 정신과 질환

 
우울증
    : 우울증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과거 9개월 동안에 4배 정도의 불쾌한 생활사건을 경험했다고 보고 하며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효과적이지 못한 대응기제를 가진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가 적고 좋은 대응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4배정도 정신과적 증상의 발생이 많다.
  • 공황장 애: 사회적 지지의 급격한 상실이나 중요한 대인관계의 문제가 있은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 충격 후 스트레스 장애
  • 적응장애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모두 병이 생기는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모든 사람에서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적은 삶이 건강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개인차 :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개인의 반응 스타일과 성격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배짱있는 성격(hardy personality) 즉, 자신 스스로가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과 삶에 대한 열정이 있고 환경의 변화를 자신을 위한 기회로 받아들이는 경우에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낮다.
  • 대응 :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은 경우는 그 결과가 달라진다.
  • 주위 환경의 영향 : 스트레스를 공감하고 염려해 주며 도움을 주는 사회적 지지 체계가 좋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쉽다.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우리의 목표는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이고 다스리는 것이다.

1. 스트레스의 예방

 
    원만한 가정, 직장/학교 생활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사교모임, 종교생활, 취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을 위한 사회적 지지 체계를 강화한다.
  • 자신이 환경을 다스린다는 신념과 배짱을 가진다.
  • 시간 관리에 힘쓰고 현실적 목표를 설정하여 행동하고, 일의 우선 순위를 설정하는 식으로 자신의 생활을 조직화한다.
  • 규칙적 운동을 한다.
  • 스트레스가 될 만한 사건을 미리 대비한다.

2.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들

 
    행동 전략(behavioral strategy) : 스트레스는 사건에 대한, 생리적 혹은 감정적 반응으로 개념화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도 이러한 요소를 다루어 줌으로써 가능하다. 이완훈련(relaxation training), 점진적 근육이완(progressive muscle relaxation), 생체 되먹이기(biofeedback), 명상(meditation), 최면(hypnosis)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인지전략(cognitive strategy) : 사건에 대한 해석(예를 들면 나는 완벽해야 된다, 남 앞에서 말하다가 실수해버릴 것이다)을 바꾸어 주어 스트레스와 연관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기법은 우울, 불안, 분노조절 등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 운동(exercise) : 신체적으로 강해지는 것이 보다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도와준다.
  • 영양(nutrition) : 규칙적 식사와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지방을 피하며 당분섭취는 줄인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카페인, 술, 약물의 양을 관리한다.
  • 지지적 정신치료 : 사회적 지지와 건강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지지적 정신치료가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가 있음은 자명하다. 유방암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단정신치료의 효과를 연구한 Stanford 대학의 결과를 보면, 집단치료를 받은 집단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평균 18개월 동안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지지적 정신치료가 스트레스에 대한 강력한 생리적 효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약물치료 : 스트레스 자체는 진단명은 아니지만 정확한 정신과적 평가가 내려진 후에 스트레스에 의해 고통받는 환자에게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약물 자체가 적절한 스트레스 대응기술의 개발을 대신할 수는 없으며 다른 치료를 하면서 보조적인 방법의 하나로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맺는 말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음의 공통점이 있다.

1.스트레스를 정복하는 사람들

 
    문제해결에 낙천적이고 좌절에도 불구하고 사기가 높다.
  • 근본적 혹은 이상적인 해결책을 구하기 전에라도, 해결해야만 될 즉각적 문제와 장해물에 초점을 맞추어 행동한다. 큰 문제를 해결 가능한 작은 문제로 나누어 본다. 소위 실용주의자에 가깝다.
  • 가능한 많은 전략과 전술 중에서 해결책을 선택하고 결코 배수진을 쓰지 않는다. 삼국지의 제갈공명 스타일이다.
  •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결과를 생각해 보고 대응책을 세운다.
  • 남의 제안에 개방적이고 융통성이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가진다. 내 자신의 문제이니 내가 나서겠다는 식이다.
  •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극단적인 감정을 피하려 노력하여 매우 침착하다.

2.스트레스에 정복당하는 사람들

 
    자신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고, 경직된 시야를 가지고 있다. 판단의 기준에 융통성이 없고, 타협이나 남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을 꺼린다.
  • 어떤 상황에서는 마땅히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식으로 견해가 좁고 절대적이어서 관용적일 여지가 없다.
  •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그럴 듯한 견해에 충동적으로 따르거나 매우 피암시성이 강하다.
  • 지나치게 부정을 하거나 합리화를 사용하고, 당면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 문제를 덮어두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려 한다.
  • 알맞은 대안(차선책)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수동적이고 스스로 행동을 시작하지 못한다. 우유부단하다.

-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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