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잦을 때

 
하루의 배뇨 횟수는 배뇨습관,  마신 물의 양, 방광 근육의 기능 (강도)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달라집니다. 정상인의 배뇨횟수는 하루 3-7회 정도로 자신의 평균 배뇨 횟수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1. 당뇨병: 소변량이 많고 색이 옅습니다. 목의 갈증이 심하거나 체중감소, 원인을 알수 없는 피로, 음부가려움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당뇨 또는 당불내성 (insulin intolerance)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장애 또는 기능장애 때문에 생깁니다. 인슐린 호르몬 저항성은 고혈압, 비만, 관상동맥질환, 고지혈증, 알부민뇨증, 발기부전, 방광기능 장애, 대사성증후군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기호식품: 소변량이 많고 색이 옅습니다. 커피, 홍차, 술에 함유되어 있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소변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수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3. 복용약: 혈압약이나 신장약 등으로 사용되는 이뇨제 등 약물이 소변량을 증가시켜 소변 횟수가 잦아지게 됩니다. 다른 여러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담당의사에게 문의하여야 합니다.

4. 심인성 요인(불안, 우울증, 스트레스 등): 심인성요인에 의해서도 빈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배뇨간격을 조절하는 방광 훈련이 필요하며 비뇨기과, 신경정신과 전문의와의 면담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방광안정제의 단기 복용으로 방광 훈련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5. 임신: 임신을 하면 자궁이 커져 방광을 누르게 되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나올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 증상 중의 하나인데 임신 4개월이 지나면 일단 완화되었다가 임신말기가 되면 다시 일어납니다. 통증이 있다거나 불쾌감이 있다면 방광염 등의 요로감염을 의심해 보아야합니다. 임신중 요로감염은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를 요합니다.

6. 방광출구 폐색: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이나 전립선통에 의한 골반근육의 긴장 등으로 인해 잔뇨가 많아 빈뇨가 생기기도 하고 이차적인 방광의 기능 부전을 초래해 과민성방광 증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도 전립선은 없지만 골반근육의 긴장이나 요도괄약근의 이완 장애로 인해 배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7. 방광기능 부전: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어 화장실을 가지만 소변량은 적고 잘 나오지 않습니다. 광의 기능은 흔히 배출기능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기능뿐만 아니라 저장기능도 중요합니다. 저장기능이 저하될 경우 방광안에 있는 소변량이 적은데도 소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일어나고 변기에 앉기 전에도 소변이 나오기도 합니다. 과민성방광, 절박성 요실금이라고도 합니다. 병력청취, 신체검사, 소변검사, 요속검사, 요역학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되며 약물요법, 자기장치료, 골반저근 운동(케겔 운동법) 등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8. 방광염: 여성에 흔한 방광염은 빈뇨, 배뇨곤란, 잔뇨감, 불쾌감, 하복부 통증 등을 유발합니다. 소변검사와 요배양검사, 신체검사 등을 통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