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정온 동물입니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열이 많이 나지만, 평상시 체온은 36도 5분∼37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정 온도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체온 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하나가 땀을 흘리는 기능이지요. 우리의 피부에는 한선(한선(汗腺))이라고 해서, 땀이 나오는 곳이 2백만에서 5백만 개나 있습니다. 한선은 포유 동물에서만 있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인간에게 많은데, 손바닥과 발바닥에 특히 많지요. 목용탕에 들어가거나, 강한 햇빛을 쬐게 되면 체온은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것을 억제하고 상온을 유지하고자 땀샘에서 땀이 나옵니다.
피부표면으로 나온 땀이 마를 때에, 몸의 열을 빼앗아 가는 것입니다. 땀을 흘렸을 때 선풍기 바람을 쐬면 무척 시원하고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은, 땀이 몸의 열을 빼앗아 가는 작용을 좀더 활발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여름날의 경우, 성인은 하루에 2리터 가까이 땀을 흘립니다. 보통 자고 있을 때라도 한 컵 정도의 땀을 흘립니다. 동물 주에서도 인간이 가장 많은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개는 더울 때 혀를 내밀고 헉헉대고 있는 것을 볼 수 잇습니다. 개는 땀이 충분히 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열을 발산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한편, 추울 때는 모공을 닫고 열이 달아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렇게 몸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일을 항상성(恒常性))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몸은 온도뿐 아니라 염분이나 당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이 아무리 정밀하게 만들어져 있다 해도, 거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상이나 바다에서와 같이 강한 햇빛 아래 오랫동안 있으면, 아무리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려 해도, 버틸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면 체온 조절 기능이 고장나 땀이 나지 않게 되고, 체온은 자구 올라가게 되지요. 그 결과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병에 걸리게 됩니다. 만일 그런 상태가 되면 그늘진 시원한 곳에 누인 뒤,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천천히 물을 먹이는 등, 되도록 빨리 체온을 내려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땀은 덥지 않아도 나옵니다. 식은땀이 바로 그것이지요. 곧 있을 시험이나 발표회 따위를 기달릴 때, 손바닥에 흥건히 땀이 뱄던 적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땀이 납니다. 온도가 올라가 땀이 날때는 혈관이 확대되도 피부 주변이 뜨거워지지만, 흥분했을 때에는 혈관이 축소된 Co 달아오르지도 않고 갑자기 땀이 나오므로 오싹해지는 것입니다.
땀은 소변과 같이 몸속의 노폐물을 내보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식은땀은 되도록 흘리지 않는 것이 좋지만, 운동을 하고 땀을 내는 것은 몸을 위해 좋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