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흔히 암내라고 하는 액취증은 겨드랑이 부위에서 독특한 냄새가 나는 경우다. 특이하게 아포크린 땀샘 수가 증가됐거나 기능이 항진돼 땀의 양이 증가하면 피부에 있는 백색 포도상구균이나 호기성 세균이 활발하게 단백질을 분해한다. 이때 생기는 대사물, 즉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냄새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증상은 내분비선의 영향을 받는 사춘기에 시작돼 16~20세 사이에 가장 많으며, 그 후엔 점차 감소하여 폐경기가 지나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 발생면에서 남녀 차이가 없으나 냄새에 정신적으로 민감한 여성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흔히 여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액취증은 개인이나 종족 간의 발생빈도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동양인이 가장 낮고, 백인 흑인 순으로 빈도가 높다. 유전적인 차이도 있다. 여름에 냄새가 심해지는 것은 고온다습한 기후가 겨드랑이의 땀샘 분비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겨드랑이에 사는 세균을 증식시키기 때문이다.
치료방법은 원인균을 제거하는 항생제를 도포하는 치료와 아포크린 땀샘 수나 기능을 억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세균을 제거할 때는 항생제가 포함돼 있는 비누를 쓰거나 항생제로션 향수 방취제 등을 도포하는데, 1일 1회 사용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항생제를 전신에 투여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수술적 치료로 수술요법과 레이저 치료가 있는데 수술요법은 겨드랑이의 주름을 따라 한두 개 정도의 절개선을 넣어 피부를 박리한 뒤 박리된 피부를 얇게 들어올려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고 다시 봉합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거의 없고 입원할 필요없이 외래로 방문하여 치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열흘 정도는 어깨 관절의 운동이 제약을 받게 되므로 심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최근에는 내시경과 초음파 지방흡입기를 이용해 흉이 거의 남지 않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에도 제약 없이 즉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수술법이 선보이고 있다.
레이저 치료는 아포크린 땀샘만 골라서 태워버리는 치료방법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며 2, 3회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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