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일반 반찬류로 자주 식탁에 오르는 오이는 일반적으로 영양소가 적으나 약리적 이용가치는 높다. 개화기의 어린 오이는 산화효소 성분인 아스코르비세이즈에 의해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C가 26% 정도 함유돼 있으며 큰 오이에는 비타민C 12% 정도와 설탕, 포도당, 과당, 약간의 만니톨(Mannitol)이 함유되어 있으며, 머리부분에는 사하작용(瀉下作用)과 항종양작용(抗腫瘍作用)을 하는 쓴맛의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또한 오이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옛부터 이뇨제로 사용하여 왔으며, 체내의 노폐물이나 중금속을 배설시켜주는 작용을 함으로써 몸이 가벼워지고 개운해지는 느낌을 준다. 또한 오이는 고혈압이나 저혈압, 기관지염, 탈모, 류머티즘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개화기의 작은 오이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은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얇게 썰어 팩을 하여 피부에 직접 비타민C를 섭취시켜 준다.
오이 50%에 당근, 붉은 상추를 혼합하여 주서나 믹서로 갈아 만든 오이즙은 탈모방지와 발모촉진제이며, 고혈압이나 저혈압, 피부미용, 과음 후의 알콜 해독제이다. 오이덩쿨을 잘랐을 때 나오는 물은 땀띠를 없애주며, 얼굴에 발랐을 때는 피부미용을 위한 화장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자주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오이 잎을 갈아 마시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서에는 오이 1개를 식초에 넣고 삶아서 그 물을 공복에 마시면 사지 부종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고 기침이나 기관지염과 해소 천식에는 오이를 수세미와 함께 생즙을 내어 하루에 1컵씩 복용하면 효과가 뚜렷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