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별 여름 몸관리 요령
무더위가 계속되면 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몸 안의 수분, 염분 및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쉽다. 탈수가 되면 몸의 활력을 잃고, 염분 부족 땐 체액이 산성화돼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또 비타민 결핍은 면역 기능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른바 ‘여름을 탄다’는 이들의 증상은 체질과 건강상태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체질별 건강관리 요령을 꽃마을한방병원 주입산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소화기능 약해 차음식 치해야
▲소음인- 땀을 피처럼 아껴야
소음인은 평소 잔병치레가 많은 유형. 소화기능이 약해 설사 배탈이 잦기 때문에 여름에도 찬 음식을 삼가는 게 좋다. 소음인에게 땀을 빼는 건 피가 빠져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더욱 냉해져 건강에 해롭다. 뜨거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거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빼면 어지럽거나 탈진현상이 나타난다.
몸에 열많아 매운음식 별로
▲소양인- 보신탕 먹으면 배탈
소화 기능이 좋아 찬 것을 맘껏 먹어도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지만 유독 보신탕만 먹으면 설사로 고생한다. 몸에 열이 많아 매운 음식이 좋지 않다. 인삼이나 닭고기 보신탕 같은 열성 식품 대신 수박이나 오이 등 냉성 식품을 섭취하라. 얼굴에만 땀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하면서 땀이 난다면 몸 안에 화와 열이 올랐다는 경고. 산수유 구기자 보리차 등으로 열을 내리고 음기를 보충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땀 흘릴수록 좋아...운동 권유
▲태음인- 땀 흘릴수록 좋아
성격이 느긋하지만 혈액순환은 잘 안된다. 몸에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릴수록 좋다. 땀이 흐르면 체액 순환도 잘되고 내열이 발산돼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에 다가서는 것보다 오히려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게 낫다. 뜨거운 욕탕 출입이나 사우나도 이롭다.
소별줄고 체력 저하...모과차 등 좋아
▲태양인- 갈증 나고 소변량 줄어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고 몸 안의 열이 위로 올라와 입이 자주 마르고 손발이 뜨거워진다. 기운이 위로 오르지 않도록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기운이 위로 차오르면 다리 힘이 빠지고 구역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수분이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 소변량이 줄고 체력이 크게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냉면 포도같이 시원한 식품이나 모과차 오가피차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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