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썽녀 패리스 힐튼이 사회봉사를 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힐튼은 19일 법원으로부터 명령받은 사회봉사형의 의무시간을 채우기 위해 LA의 한 거리에 나타났다. 이날 힐튼이 부여받은 임무는 '할리우드 환경미화팀'과 함께 거리의 낙서를 깨끗이 지우는 작업. 그는 도착하자마자 노란색 티셔츠를 명품 셔츠 위에 겹쳐 입고 페인트롤러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참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수많은 파파라치들은 힐튼의 모습을 쉴틈없이 찍어댔고 그는 중간중간 미소를 보이며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게다가 킬힐과 빨간색 선글래스, 그리고 새벽부터 미용실에 다녀온듯한 완벽한 헤어스타일까지 힐튼의 모습에서는 작업을 하러왔다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사회봉사 장면을 접하고 "봉사를 간건지 화보촬영을 간건지 구분이 안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법원의 사회봉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봉사자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작업에 15분 이상 지각할 경우 봉사시간을 인정받지 못하며 작업복을 갖춰입어야 하고 작업 도중 자동차를 옮기거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또는 통화를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힐튼은 지난 8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남자 친구 사이 웨이츠와 마리화나를 피우다 경찰에 적발돼 1년간 약물중독 재활프로그램 이수, 그리고 2,000달러의 벌금과 함께 200시간 동안의 사회봉사형을 명령받았다.
<채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