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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정성 지적받은 걸그룹들
작성자
걸그룹
작성일
2010-11-07
조회
9707


'에이' 활동 당시 레인보우가 '배꼽춤'을 추는 모습.


핫팬츠와 미니스커트를 버리고 스키니진을 선택한 나인뮤지스. 29일 방송된 '뮤직뱅크' 무대 의상(왼쪽)과 22일 방송된 '쇼! 음악중심'에서의 모습이 확실히 다르다.


레인보우의 어깨를 드러내는 안무가 '뮤직뱅크'(왼쪽)에서는 수정됐다. 반면 '엠카운트다운'(오른쪽)에서는 원본 안무가 그대로 공개됐다.


'돌이킬 수 없는' 활동에서 시스루룩을 선보이고 있는 가인(오른쪽). 하지만 '뮤직뱅크'(왼쪽)에서는 시스루룩 대신 루즈한 블랙 셔츠를 매치해 노출을 줄였다.


미쓰에이 역시 '인기가요'(오른쪽)에서와는 달리 '뮤직뱅크'(왼쪽)에서는 다소 얌전해진 의상을 선보였다.


걸그룹이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KBS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뮤직뱅크'를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성년 가수들이 선정적인 옷을 입고 나와 선정적인 춤을 추고 있었다"며 걸그룹의 선정성을 지적했다.

이후 '뮤직뱅크' 측에서는 걸그룹 복장과 안무에 대한 심의기준을 강화했다. 선정성 철퇴를 맞은 걸그룹, 달라진 점 3가지를 분석해봤다.

▶ 복근-각선미, 잊어주세요! 꽁꽁 싸맨 걸그룹

걸 그룹이 갑갑해졌다. 늘씬한 허벅지와 탄력있는 복근을 드러내고 섹시댄스를 추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대신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모습이다. '에이' 활동당시 '배꼽춤'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인보우와 '빛나는 기럭지'를 자랑했던 나인뮤지스는 핫팬츠와 미니스커트를 버리고 스키니진을 선택했다.

미쓰에이 역시 데뷔 이래 가장 긴 의상을 착용했고, '돌이킬 수 없는'으로 솔로 활동에 나선 가인 역시 '뮤직뱅크'에서는 시스루룩을 포기했다.

걸그룹 VNT 역시 뮤직비디오에서는 복근을 노출했지만 본무대에서는 다른 의상을 차용해했다. VNT의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 관계자는 "노출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복근 부분을 가리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섹시 안무, 아쉽지만 굿바이

안 무도 얌전해졌다. 미쓰에이는 '배드걸 굿걸' 활동 당시 바닥에 누워 엉덩이를 끌어올리던 안무를 수정해야했다. '에이' 활동에서 상의를 걷어올리는 '배꼽춤'으로 오빠팬들을 쓰러뜨렸던 레인보우는 신곡 '마하'에서는 위에 걸친 아우터를 끌어내리는 안무를 공개했었다.

하지만 상의를 벗어내리며 어깨를 노출하는 이 안무가 지나치게 섹시하다는 지적에 따라 '뮤직뱅크'에서는 수정된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안무 포인트 역시 달라졌다.

주 로 복근과 각선미를 강조했던 걸그룹들이 노출 수위 조정에 따라 잘록한 허리선을 부각시키는 안무로 갈아탔다. 대표적인 예가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지'의 '게다리춤', '소원을 말해봐'의 '제기차기춤', '오!'의 '학다리춤' 등 매끈한 각선미를 강조하는 안무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펼쳐진 '훗' 컴백무대에서는 개미허리를 강조한 안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철저해진 준비성

' 뮤직뱅크'의 심의강화 덕분에 스타일리스트와 매니저, 안무팀이 바빠졌다.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진술.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을 땐 긴 속바지를 함께 착용해야 하고, 복근을 드러낸 의상은 전면 금지 되면서 스타일리스트들은 레깅스 등 보조 의상을 준비해야한다.

조금이라도 노출에 대한 지적이 있으면 곧바로 의상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분의 의상을 준비하는 것도 필수. 레인보우의 소속사 DSP 미디어 측 관계자는 "최근 심의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의상에 변화를 주긴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유분을 준비해서 다닌다"고 전했다. 안무팀 역시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안무가 선정적이다'라는 의견이 제시되면 현장에서 곧바로 안무 수정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실질적인 문제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뮤직뱅크'용 의상과 안무를 따로 제작해야하기 때문에 의상 제작비가 이중으로 든다. 솔직히 추가로 의상을 제작하려다보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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