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용기를 내 동성애자임을 밝힌 라틴 가수 리키 마틴(Ricky Martin)이 커밍아웃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리키 마틴은 2일(현지시각) ABC '오프라 윈프리 쇼'(The Oprah Winfrey Show)에 출연해 커밍아웃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 날 방송에서 리키 마틴은 "사람들은 내가 여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90년대 말 '리빈 라 비다 로카'(Livin' La Vida Loca) 뮤직비디오에서 섹시한 모습을 뽐냈던 리키 마틴이 '여자들의 남자'로 여겨졌던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그 동안 커밍아웃을 하지 못했던 것.
리키는 "아이들을 위해 커밍아웃을 했다"고 오프라에게 말했다. 리키는 2년 전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 발렌티노(Valentino)와 마테오(Matteo)를 얻었다.
그는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기 전부터 저는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였다"며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만족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안는 순간 '그래, 이제 세상에 알릴 때가 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어 리키는 "아이들이 큰 힘이 되어줬다.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거죠. 만약 내가 아이들을 위해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나"라며 "거짓말 하는 법이나 가르칠 수는 없지 않느냐. 거짓말 속에서 우리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아빠가 된 리키는 '오프라 쇼' 무대에서 올라 신곡 '베스트 씽 어바웃 미 이즈 유'(The Best Thing About Me Is You)를 열창했다.
한편 이번 싱글을 이번 주 아이튠즈에 공개됐고 리키 마틴의 새 앨범은 내년 초 발매될 예정이다.
리키 마틴의 심경고백이 담긴 '오프라 윈프리 쇼' 영상은 빌보드코리아( www.billboardk.com )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