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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격’합창단, 왜 감동 아닌 짜증날까?
작성자
j2
작성일
2010-10-24
조회
9782





"이제 그만 울궈 먹었으면 해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인기가 있다고 너무 곰탕처럼 우려먹네요" "'남격'합창단이 감동으로 눈물까지 자아냈는데 이제 지나치게 홍보나 마케팅에 활용하니 이제 짜증이 나네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감동의 원인은 진정성이었는데 방송 끝난 후에 '남격' 합창단 이야기는 장삿속으로만 이용해 진정성이 전혀 없네요."…

수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의 파장을 일으키며 눈물을 짓게 했던 KBS '남자의 자격'의 대형 아이템 '남자 그리고 하모니'가 끝난 뒤 '남격' 합창단에 참여했던 일부 사람들의 홍보마케팅이 너무나 지나쳐 짜증을 내는 시청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7월 11일 시작해 9월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남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다해 선우 서두원 등 26명의 단원과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김성민 윤형빈 등 6명의'남격'멤버 등 32명의 오합지졸(?)합창단원이 2개월여 동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지도하에 땀을 흘리면서 노력을 해 9월 26일 방송된 거제 합창대회에 참가한 과정을 보여줬다.

오합지졸들이 힘겨운 과정을 거쳐 낸 합창의 도전은 수많은 시청자의 박수를 받았고 눈물을 자아냈다.

오합지졸 32명의 단원이 노력과 땀을 흘리며 이뤄가는 하모니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고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소박한 상식을 절감시키며 큰 감동을 줬다.

또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을 죽여 전체를 살려내는 모습은 감동 그자체였다. 그리고 열정을 다해 지도하는 지휘자 박칼린에서부터 몸치 이경규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 역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파장을 일으켰다.

'남격'합창단은 진정성을 담보해 감동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으며 흥행성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시청가와 전문가의 호평이 이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의 자격'이 끝난 후 발생했다. 선우를 비롯한 일부 합창 단원 등이 자신의 음반출시나 활동 홍보나 마케팅에 '남자의 자격'합창단을 지나치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남자의 자격'합창단을 자신의 활동과 연관시키고 있다.

물론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관심의 기제로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도의 문제다. 정말 '남자의 자격'합창단을 이끈 6명의 멤버나 박칼린은 '남격'합창단을 마케팅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남격'합창단 아이템의 진정성이 훼손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자제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합창단원을 비롯한 사람들의 정도를 넘어선 지나친 '남격'마케팅 때문에 '남격'합창단의 감동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짜증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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