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의 모교 도장중학교 앞길에 ´김연아 거리´가 조성된다.

경기도 군포시는 19일 "군포의 자랑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기념하고, 군포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김연아 거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연아 거리는 그의 모교인 군포시 수리동 도장중학교 맞은편 철쭉동산부터 산본동 8단지 앞, 그리고 중앙도서관 구간으로 모두 1200m의 길이에 달한다.

군포시는 왕복 2차로 폭 4m의 김연아 거리에 김연아를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과 가로시설물, 경관조명 등까지 설치해 이색적인 거리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포시는 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상반기 김연아 거리 조성을 위한 용역을 맡겨 7월경 조성 공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공사는 2012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김연아 거리가 조성되면 이곳에서 철쭉 축제 등 각종 프로그램을 벌여 지역 명소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재영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일명 ‘김연아 빙상장’ 건립은 재정 여건이 맞지 않는 관계로 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함께 서울시 역시 김연아의 소원이던 빙상장 건립 추진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연아와 만난 자리서 “2013년까지 서울에 빙상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이유로 빙상장 건립을 중단하게 됐다.

김연아는 지난 7월 서울특별시 글로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가해 오세훈 시장에게 피겨 전용 경기장을 세워줄 것을 부탁했고, 지난 8일에도 G20회의를 앞두고 가진 이벤트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빙상장 건립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