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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C몽, 반박증거 공개..여전한 3가지 의문점
작성자
도라에몽
작성일
2010-10-19
조회
8536




MC몽(본명 신동현) 측이 고의발치 비밀을 지키는 댓가로 8천 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한 치과의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또한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35번 치아를 일부러 뽑은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MC몽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치과의사 정 모씨가 쇼핑몰 투자 명목으로 MC몽의 통장으로 1억원을 송금한 거래내역 ▶MC몽이 정 모씨의 대리인 김 모씨의 통장으로 8천 만원을 송금한 거래내역 ▶8천 만원을 송금하며 김 모씨에게 받은 투자금 반환확인서 ▶정 모씨를 대리한다는 김 모씨의 위임장과 공증서를 제시했다.

당초 치과의사 정 모씨의 주장에 여러 의문점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일정 부분 관련 의혹은 MC몽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검찰과 경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MC몽의 병역기피 혐의는 비단 치과의사 정 모씨의 주장이 모두는 아니다. 오히려 정 모씨는 MC몽의 병역기피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단 한번도 받지 않았던 인물이다.

특히, MC몽 측은 경찰과 검찰의 조사결과와 배치되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즉, 고의발치를 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따라서 몇가지 또 다른 의문점을 남기고 말았다. 대중의 반응도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첫째, 2004년 이미 병역면제 상태였다?

MC몽 측은 이번 공식입장 발표에서 "MC몽의 치아점수는 2004년 8월 30일 이미 면제 상황이었다"며 "만일 MC몽이 치아를 뽑아 군대를 면제받을 의도였다면 굳이 멀쩡한 35번 치아를 뽑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달 17일 경찰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MC몽은 '치아저작기능 평가점수' 병역면제 기준을 초과한 63점인 상태에서 병역을 기피하고자 2004년 8월 2개의 어금니를 고의 발치했다.

서울중앙지검 역시 MC몽이 2005년 1월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게시판에 자신의 치아상태로 군면제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하는 등 고의로 발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당시 네이버 지식인 게시판에서 MC몽은 자신의 치아상태를 설명하며 "(관련 내용을) 병원에 가져 간 결과 최하 51점 감정에 총점 49점이라 하더군요. 그럼 5급 맞죠? 혹시 재검을 받는데 5급을 안 주는 경우도 있나요. 군법에 나온대로 하는 건가요?"라며 입대 여부를 물었다.

이에 자신이 현직 치과 군의관이라 밝힌 A씨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병역 면제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이 현재 복무 중"이라면서 MC몽에게 군의관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검찰은 결국 MC몽이 이 답변을 확인한 뒤 자신의 치아 상태로는 병역 면제 판정을 받는 것이 불분명하다고 판단, 2006년 12월 정상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35번 치아를 추가로 고의 발치했다고 보고 있다.

MC몽은 2007년 2월 신체검사에서 치아저작기능점수 45점으로 5급 판정을 받았다. 물론, MC몽 측의 주장대로 본래 그의 치아상태가 안좋은 것은 일정 부분 사실이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그가 병역 면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고의적으로 생니 3개를 추가로 뽑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즉, 2004년 8월 이미 면제 상황이었다는 MC몽 측의 주장은 검찰 쪽에서 보기에 의미가 없는 셈이다.

둘째, 병역브로커 등 다른 혐의 피할 수 있나

뿐만 아니라 MC몽의 이번 혐의에는 병무브로커가 개입돼 있다. 가수 MC몽과 소속사 대표, 병무브로커 3명은 병역기피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입건,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MC몽은 병무 브로커 K씨에게 250만원을 주고 W산업디자인학원에서 재원증명을 발급받는가 하면 자격증,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 총 5회에 걸쳐 422일간 입영을 연기했다.

또 엠씨몽의 모친을 '경남이모' 라고 부르는 한 네티즌은 "엠씨몽은 병역면제를 위해 정신병원도 다녔지만 실패 후 발치를 선택했다"고 주장해 비상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네티즌은 엠씨몽의 병역비리 사실을 확인한 후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지난 해 병무청에 신고까지 했던 것으로 TV리포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 해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 당시에는 수사에 착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MC몽 측은 "형사 입건이 됐다고 해 반드시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MC몽은 정상적인 치료과정에서 치아를 발치하였을 뿐 고의로 발치한 적이 없음은 분명하며 이 부분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진료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고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의학적 판단의 정당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셋째, 군의관에게 청탁했다는 통화내역 공개될까?

한편, 치과의사 정 모씨가 MC몽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 중 군의관에게 병역면제를 위한 신검 당시 청탁한 내용을 담은 통화내역이 있다는 주장이 포함돼 그 진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3일 MBC뉴스데스크는 정 모씨의 편지를 공개했고, 네티즌들은 이를 캡처 확대해 편지의 내용을 분석한 바 있다. 이 편지에서 정 모씨는 군의관에게 병역면제를 위한 신검 당시 청탁한 점 등에 대한 통화내역이 있다고 밝히며 조목조목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편지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8천 만원 역시 정씨가 받은 것이 아니라 김 모씨의 협박으로 인해 받았으며 돈 역시 김 모씨가 횡령한 것으로 이미 기재돼 있다.

관련 정황만 놓고 보면 정 모씨의 위임장을 소지하고 있는 김 모씨의 통장으로 2010년 1월 18일 8천 만원을 송금해 줬다는 MC몽 측의 주장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 증거로 MC몽 측은 MC몽이 정 모씨의 대리인이라는 김 모씨의 통장으로 8천 만원을 송금한 은행 거래 내역과 김 모씨 로부터 받은 투자금 반환확인서를 공개했다.

다만, 의문은 김 모씨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MC몽을 협박해 8천 만원을 받아냈고 또 그 돈을 왜 횡령했는지의 여부다.

정씨는 편지에서 "형과 너의 사이가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 안했는데 난 이제 희망도 없고 내 명예도 또 의사면허도 필요 없다"며 "병역법 위반에 의한 모든 내 죄의 댓가를 달게 받을 것이다. 너도 이제 거짓없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잘못의 댓가를 치르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난 욕심도 없고 악의도 없다"며 "진실을 밝히고 내 살길을 찾을 것이다. 너의 인생이 망가지는건 안타깝지만 모두 가는 군대를 안가려고 한 죄는 천벌 받아도 당연하다. 공정한 사회는 참 무서운 사회구나"라고 글을 매조졌다.

편지의 내용을 보면 절친했던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있었음은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그의 진술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가졌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번 MC몽 측의 공식입장과 관련해 정 모씨가 자신의 '살 길'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할 만한, 즉 통화내역이 있다면 이를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와 관련해 MC몽 측 한 관계자는 "정씨의 편지를 본 적도 없고 여러 의혹들에 대해 일일이 맞대응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모든 것은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난 뒤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 및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를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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