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 '1박2일'이 병역기피 혐의를 받고 있는 MC몽의 하차로 5인체제로 되면서 2007년 8월 첫 방송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김종민은 8개월간 여전히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인 MC 강호동은 23일 기자에게 "상처가 났으니까 제작진과 출연진이 고민하면서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위기를 타개할만한 방안 같은 게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제작진에게 넘기는 게 좋다. 나를 포함해 멤버들도 다들 생각들이 있겠지만 나의 색깔을 드러내는 데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제작진이 정말 심사숙고하고 있다. 나는 제작진을 전적으로 믿는다. 후배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강호동은 "위기는 찬스다. 어떤 사람에게는 위기가 걸림돌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묵묵히 하다보면 일요일 저녁 시청자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1박2일'이 예전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요즘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제작진은 말할 것도 없고 나도 일당백의 마음으로 방송에 임해 사랑을 받겠다. 그래서 역시 '1박2일'이다는 소리를 들어야겠다"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을 통한 재미 창출이라는 표현 방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호동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편 오프닝에서 '1박2일' 멤버들에게 쓴소리를 전한 바 있다. "이수근은 이제부터 애드리브를 100% 성공시켜야 한다. 이승기는 모든 영혼이 드라마에 가 있다. 은지원은 2세를 만들기 위해 혼이 나가 있다. 김종민은 8개월째 묵언수행 중이다"는 말을 했다.
강호동은 '이때에도 위기상황을 인식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동생들을 자극함으로써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얘기다. 나 스스로를 위한 소리다"면서 "말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배운다는 말이 있지 않나.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과 확인이었다"고 답했다.
강호동은 "수근이는 잘하고 있고, 지원이는 행복하고, 승기는 드라마도 잘하고 '1박2일'도 잘하니까 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