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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탁구’ 작가, “전인화 결말은 심정적 징벌”
작성자
도라에몽
작성일
2010-09-19
조회
5676

최근 종영한 KBS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화해와 용서가 이어지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지만 악역 서인숙 여사역의 전인화만은 홀로 남아 시청자들의 분분한 해석을 낳았다. 어떤 네티즌은 다음 장면에 등장하는 신문배달이 서인숙의 자살을 암시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은경 작가는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살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다. 서인숙이 '다 필요없어. 나 서인숙이야. 거성의 안주인 서인숙'이라고 말한 것은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거성가에서의 절대적 외로움을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강은경 작가는 "서인숙은 구일중 화장이나, 아들 마준, 딸들을 찾는 게 아니다. 그것이 마음속에 심지 같이 살아온 서인숙의 마지막 자존심이다"면서 "그것 때문에 불행으로 계속 달려갔는데도 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한승재실장(정성모)이 악행의 댓가로 감옥에 가는 사회적 징벌을 받았다면, 서인숙은 심정적이고 도덕적, 인간적인 징벌을 받은 셈이다고 부연했다. 전인화도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는 서인숙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게 서인숙이죠. 마지막에 돌변했으면 그전까지 성질 못 됐던 거에 불과했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은경 작가는 "서인숙이 마지막 대사를 한 후 이어지는 장면은 팔봉제빵점이 영업정지에서 풀려 불이 켜지면서 처음 맞는 아침을 보여줘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 장면은 탁구가 처음으로 팔봉집을 찾았을 때와 똑같은 분위기로 설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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