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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맨’ 연예인 기피 프로그램 전락 왜?
작성자
j2
작성일
2010-09-02
조회
6901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이 연예인들 사이 기피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다.

'런닝맨'은 도시의 랜드마크를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익숙한 낮과는 달리 낯선 밤의 모습을 조명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 유재석, 김종국, 하하, 리쌍 개리, 송중기, 이광수 등은 말 그대로 쉴 새 없이 달린다.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에도 복불복을 통해 까나리액젓, 레몬 등을 먹는 '1박2일' 못지않은 대결을 해야 한다.

첫 회 이효리와 황정음을 내세운 '런닝맨'은 세븐, 손담비, 2PM 닉쿤, 소녀시대 제시카, f(x)(에프엑스) 빅토리아, 엠블랙 이준, 2AM 조권,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가인, FT아일랜드 이홍기 등 가수부터 박준규, 신봉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스트를 출연시켰다. '피겨퀸' 김연아는 미션을 전해주는 역할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탈출'이라는 것 외에는 뚜렷한 미션, 명분 없이 밤새 뛰어다니는 탓에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출연이 달갑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을 우선시하는 연예인이기에 이들은 시간을 쏟은 만큼 자신들이 주목받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3년 8개월 만에 컴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세븐마저도 주목받지 못하는 '런닝맨'은 노력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미 국민MC로 자리 잡은 유재석이 있고, KBS 2TV '스타골든벨' 등을 통해 MC로 입지를 굳힌 지석진도 있지만 역부족이다. 고 정 멤버들과 함께 밤새 고생하지만 게스트는 병풍에 불과하다. 방송 관계자는 "출연 섭외가 오면 달갑기보다 고민을 먼저 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다음날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도 힘들지만 첫 부분 소개가 없으면 출연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지 않냐"고 반문했다.

비슷한 포맷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런닝맨'에는 게스트가 필요하다. 매번 같은 멤버들이 장소만 바꿔 달리기를 한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런닝맨'이 타 리얼리티 프로그램처럼 연예인들 사이 '꼭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될 날을 기다려 본다.

(사진=런닝맨 공식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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