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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취’손예진vs‘검프’김소연, 평가는?
작성자
j2
작성일
2010-05-21
조회
5146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맞대결 '개인의 취향'의 손예진과 '검사 프린세스'의 김소연, 흥행과 연기력 점수는?

지난 3월 31일 동시에 시작된 수목 드라마, MBC '개인의 취향'과 SBS '검사 프린세스'가 20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두 드라마는 원톱 여자 주연 드라마라고 할 만큼 '개인의 취향'의 손예진, '검사 프린세스'의 김소연 등 여자 주연이 다른 연기자에 비해 역할이나 비중에서 단연 앞서는데다 시청자의 관심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기폭제 역할을 했다. 동시에 시작해 동시에 끝난 '개인의 취향'과 '검사 프린세스'에서 여자 주연의 활약과 이 두 여자스타의 대결의 승부결과는 어떤했을까?

시청률 면에선 손예진 김소연 두 여스타가 무승부라고 할 수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월 31과 4월1일 방송된 1,2회에서 '개인의 취향'12.5%, 12.5%, 그리고 '검사 프린세스'는 8.0, 8.7%로 초반에는 손예진의 '개인의 취향'이 김소연의 '검사 프린세스'를 앞서나갔다. 그리고 종반부에선 김소연의 '검사 프린세스'가 손예진의 '개인의 취향'을 눌렀다. 20일 방영된 '개인의 취향' 마지막회는 11.1%이었고 '검사 프린세스'는 12.9%를 기록했다.

손예진은 전작 드라마'스포트라이트'의 흥행참패를 의식한 듯 열연을 펼쳤으나 '개인의 취향'에서도 시청률에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김소연은 30%대를 기록한 '아이리스'출연 이후 후속작 출연에 고심을 했던 김소연 역시 '검사 프린세스'의 흥행은 저조한 편이었다.

하지만 두 여자스타의 연기의 스펙트럼 확장이나 캐릭터 변신은 성공적이라고 할수 있다.

전형적인 트렌디 드라마인 '개인의 취향'에서 손예진은 털털하고 내숭떨 줄 모르는 중성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인간적인 가구 디자이너 박개인 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청순한 이미지와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랐고 그 이후 영화 '무방비 도시''백야행'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로맨틱 코미디 성격이 짙은 '개인의 취향'에서 손예진은 코믹한 성격과 청순하고 맑은 성격의 연기를 동시에 보여줬다. 물론 코믹한 연기는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선 보인적은 있다.

코믹한 톤과 맑은 톤을 섞어가며 연기한 '개인의 취향'에서의 손예진은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편안했지만 연기자로서는 상반된 감정을 오가는 연기를 하느라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가끔씩 감정과 상황이 급변해 연기가 갑자기 튀는 부분이 있었지만 매우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 역시 손예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아이리스'에서 강하면서 슬픈 사랑을 하는 여전사역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끝 김소연도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대단한 변신을 꾀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검사가 됐지만 힘든 일 싫어하고 예쁜 옷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 된장녀 검사 마혜리역을 맡아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후반부에 가슴아린 사랑을 하는 멜로의 연기도 선보였다. 좌충우돌하는 우스꽝스러운 김소연의 연기 역시 과장된 느낌을 드러냈으나 드라마 장르나 캐릭터 성격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무엇보다 김소연의 연기가 과거에는 멜로나 홈드라마에서 어색한 부분이 많이 드러나고 자신감이 결여된 부분이 노출됐으나 '아이리스'를 거처 '검사 프린세스'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연기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과장의 연기마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개인의 취향'의 손예진과 '검사 프린세스'의 김소연의 대결은 흥행면에서 대박을 내지 못했지만 연기자로선 한 단계 발전하는 의미있는 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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