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실제로 만나본 배우 김남길은 스타라는 수식어와는 달리 솔직하고 소탈한 사람이었다. “평소에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질문의 몇 배 이상으로 성의껏 답했고, 바로 앞에서 삼겹살과 함께 먹성 좋게 밥 세 그릇을 후다닥 먹어치웠다.
하지만 김남길은 요즘 가장 ‘핫’한 남자로 통하는 배우다. 시청률 40%를 돌파한 드라마 ‘선덕여왕’ 비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그 어떤 남자 톱스타들보다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김남길은 차기작으로 ‘나쁜 남자’를 확정짓고 한가인, 오연수와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기자와 마주한 김남길에게 실제로는 지금까지 어떤 연애를 했냐고 묻자 “대부분 연상녀들과 만났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대 6살 연상과 사귄 적 있고, 지금은 위로 10살까지도 가능하다. 연상녀는 나를 이해해주고 칭찬해줘서 자신감을 심어준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그런데 김남길은 그의 소탈한 성격처럼 지금의 높은 인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듯 했다. 그는 “‘선덕여왕’ 이후로 주위에서 보는 시선들이 조금 달라진 듯하지만 크게 느끼진 못하겠다. 그리고 정작 나는 거의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라는 김남길은 “요즘도 집 근처 중학교 철봉에 혼자 매달려 운동을 한다”며 “지나가던 학생들이 알아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힘든 무명 시절을 보내며 고생해봤다는 그는 인기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처럼 과소비도 유행도 노는 것마저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절대 돈을 쓰지 않는다”는 그가 그나마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은 먹을 때 정도. 품 안에서 꺼낸 핸드폰은 요즘 최신 유행 폰인 아이폰이지만, “소속사에서 받은 것”이라며 “유행을 따르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는 좋다고 했다. 그는 “소녀시대 티파니 등 몇 몇 멤버들과 상당히 친하다. 내 스타일리스트가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여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다”며 “멤버들이 지금도 나를 응원해주고 있다. 앞서 ‘선덕여왕’ 때는 윤아가 촬영장에 놀러와서 응원해주고 간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제주=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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