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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명위기 이동우, "바로 앞에 있어도 눈 밖에 안보일 정도"
작성자
웃음꽃
작성일
2009-11-26
조회
5488


"가족이 더 걱정, 음반 많이 팔려 남 도왔으면…"

틴틴파이브의 이동우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실명 위기에 놓은 현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동우는 26일 저녁 MBC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치병으로 실명 위기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이동우가 밝힌 망막색소변성증은 주변 시야가 차츰 좁아져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4000명 중 1명이 발병하는 희귀병의 일종이다.

이동우는 이날 인터뷰서 "저로서는 숨길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었다. 가족들에게 먼저 알렸어야 했는데 그 당시 제가 아픈 것보다는 저로 인해 주위 분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었다"며 "숨긴 것이 일로 연결됐다. 그러한 상태를 말하면 일이 줄어들 것 같았다. 활동 범위가 줄어들면 아픔이 커질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병이 걸린 것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병에 대해 몸과 마음이 받아들이고, 이러한 것들을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할 때 밝히자고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감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의 병세에 대해 "터널끝에 어둠속에 하얀 점처럼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이라며 "만일 김미화씨와 앞에서 인터뷰 한다면 현재 나는 김미화씨의 눈 밖에 볼 수 없다"고 악화된 증세를 표현했다.

이동우는 또한 "아무런 명분도 없이 많은 분들 앞에서 아프다는 말은 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재활교육을 받으면서 저보다 너무 힘든 환경 속에서 더 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뒤늦게 깨달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동우는 "가진 것은 없지만 재능은 있다. 동료들과 함께 따뜻한 앨범을 만들고 싶다. 많이 팔렸으면 좋겠지만 얼마를 벌던 간에 수익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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