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김범석] 사랑의 힘은 역시 대단한 것 같다.
장동건(37)이 지난 6월, 15년 넘게 피운 담배와 라이터를 모두 버렸다. 장동건의 이같은 금연은 건강에 대한 경각심 차원도 작용했지만, 연인 고소영의 권유와 격려가 큰 힘이 됐다는 전언이다.
고 소영은 세상에서 담배 연기를 가장 싫어한다. 일행들과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에 합석했을 때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손사래를 칠 정도로 간접 흡연과 담배 냄새를 혐오한다. 혹자는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학창시절부터 백해무익한 담배의 유해성을 강조하던 고소영이었다. '술은 마셔도 담배는 안 된다'는 게 고소영의 건강수칙 1조1항이다.
이와 관련해 고소영의 한 지인은 6일 "소영씨가 기관지가 약해 체질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못 한다"며 "아무리 멋있고 매너가 있어도 담배 피우는 남자를 소영이는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문 제는 장동건이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헤비 스모커였다는 점. 장동건은 20대 초반부터 담배를 피웠고 2001년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를 찍을 때는 촬영에 대한 중압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하루 평균 세 갑을 피웠을 만큼 소문난 애연가였다.
장동건의 한 측근은 "오래 전부터 동건씨가 담배를 끊으려고 했지만 늘 작심삼일에 그쳤다"면서 "그러나 소영씨의 끈질긴 금연 권유를 받아들여 소영씨를 기쁘게 했다"고 말했다.
고소영이 연인이 된 장동건에게 가장 먼저 한 부탁도 바로 "이제 담배 끊어보자"였다고 한다. 연인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살뜰한 마음씨였다.
장동건은 한때 금단 현상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전혀 담배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부모님도 포기한 장동건의 금연을 고소영이 해결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