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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투게더’ 작가가 밝힌 유재석이 국민MC인 이유
작성자
007
작성일
2009-10-30
조회
5893



[쿠키 연예] 쿠키 연예팀에서는 매주 가요, 영화, 드라마 등 연예가 핫이슈 및 키워드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10월에는 인기 프로그램이나 가수의 뒤에 서있는 스태프를 통해 대박 프로그램의 이면이나 인기 비결, 스타들의 면면을 들어본다. 지금까지 MBC 월화극 ‘선덕여왕’ 헤어담당 이은영 씨,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슬레이트맨 김정근 FD, 그룹 브아걸과 카라의 춤을 만든 전홍복·배윤정 단장과 MBC 코미디 프로그램 ‘하땅사’ 김성원 작가를 인터뷰했다. 이번 주에는 KBS ‘해피투게더3’ 최항서 작가로부터 프로그램 인기 비결을 들어봤다.

‘해피투게더3’ 편안함이 무기

2001년부 터 평일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해피투게더’. 매주 목요일 밤 11시15분 시청자를 찾아가는 ‘해피투게더 시즌3’는 타사 경쟁 프로그램이 당해낼 재간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메인 코너 ‘쟁반노래방’ ‘반갑다 친구야’를 거쳐 현재 ‘사우나 토크’까지, 편안하고 친근한 소재를 통해 서민과 함께 호흡하며 예능 최강자로 우뚝 섰다.

유재석의 균형감 있는 진행과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의 맛깔 나는 보조 진행이 어우러져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참신하고 탄탄한 구성을 만들어 준 작가들과 연출 방향을 잡아준 PD들의 노고가 보태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이 중 최항서(41) 메인작가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해피투게더3’의 선봉장인 최 작가의 이력은 화려하다. 1992년 SBS 공채 코미디 작가로 첫 펜을 든 뒤 ‘코미디 전망대’ ‘좋은 친구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KBS ‘캠퍼스 영상가요’ ‘서바이벌 미팅’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각종 코미디·오락 프로그램을 넘나들었다. 시나리오 작가로 영역을 넓혀 SBS 어린이 드라마 ‘고스트 팡팡’,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에일리언 샘’ 등도 썼다. 현재 KBS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도 집필 중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최 작가는 ‘해피투게더3’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즌2’에서 ‘시즌3’로 넘어가면서 침체기를 맞았던 ‘해피투게더3’에 ‘사우나’ 콘셉트를 적용, 옛 명성을 되찾아온 것이다. 그는 ‘해피투게더3’의 인기 비결에 대해 ‘편안함’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우선 ‘해피투게더3’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시청자는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편안하고 즐겁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일단 사우나라는 장소 때문에 스타들은 두꺼운 화장을 지우게 됐고 복장도 푸른색 사우나 의상으로 통일돼 ‘이질감’이라는 벽을 없앤 것 같습니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스타들이 옆집 누나나 오빠처럼 친근한 대화를 털어놓으니 호감도가 높아졌고요.”



유재석을 보면 고 서영춘 선생 생각나

최 작가는 ‘해피투게더3’가 ‘편안함’이라는 최강의 무기를 얻기까지 MC들의 활약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유재석에 대해 ‘국민MC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진행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허울뿐인 수식어를 가진 스타들도 많은데 (유)재석이는 이름값 제대로 하는 친굽니다. ‘명MC의 진가는 위기에서 드러난다’는 말이 있듯 재석이는 단답형에 무미건조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연예인들이 출연할 때 제 실력을 발휘합니다. 자신의 몸을 던져서라도 방송 분량을 만들어놓죠. 그런 모습을 볼 때 최고의 위치에서 있으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던 고 서영춘 선생을 보는 듯합니다.”

최 작가와 유재석의 만남은 이번 프로그램이 처음이 아니다. 1998년 KBS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 코너 ‘60년을 이어라’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유재석은 전국 각지 유치원을 돌아다니며 할아버지 혹은 할머니들이 손자들과 끝말을 잇는 코너를 진행했다. 당시 최 작가 이하 연출진이 잡은 유재석의 콘셉트는 ‘메뚜기’였다. 유재석은 ‘메뚜기’ 캐릭터 이후 차츰 성장하더니 최고 진행자의 반열에 올랐다.

“작은 코너였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진행자였습니다. ‘흔히 뜨면 거만해진다’고 하는데 재석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진행자로 성장해 볼수록 뿌듯합니다.”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의 MC 조합은 ‘최고’

유 재석이 ‘해피투게더3’라는 배를 이끄는 선장이라면 보조 MC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은 부지런히 노를 젓는 선원에 비유할 수 있다. 세 사람은 유재석의 진행틀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색깔을 적절히 내주고 있다. 최 작가도 이에 동의하며 세 명의 보조 진행자야말로 환상의 조합이라고 치켜세웠다.

최 작가는 박미선에 대해 ‘깨소금 같은 존재’라고 평했다. “재석이나 명수 씨가 진행을 하다가 놓친 질문이 있으면 (박)미선이 누나가 적절한 타이밍에 툭툭 던져주죠. 부드러운 진행을 하다가도 톡 쏘는 탄산처럼 웃음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진행자로서 제격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선이 누나는 밋밋한 음식에 추가하는 깨소금처럼 ‘해피투게더3’를 맛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박명수에 대해서는 ‘노력형 진행자’라고 말했다. “초반에는 MC들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본인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호통 개그로 유명해졌지만 ‘해피투게더3’에서는 무게감 있는 진행으로 중심을 잘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봉선은 ‘제 몫을 알아서 해주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친근한 이미지로 출연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재석이나 미선 누나가 부진한 날에는 봉선이가 몸을 사리지 않고 웃음 코드를 만들어내죠. 이렇게 놓고 보니 우리 프로그램에는 최상의 진행자들만 모인 것 같네요. 하하.”



레터맨 쇼처럼 시청자와 함께 늙어가는 프로그램 되고파

최 작가는 ‘해피투게더3’가 미국 CBS 인기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처럼 시청자와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소망했다.

“ 데이비드 레터맨 쇼처럼 시청자와 같이 늙어가면서 오랫동안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섭외, 사전 인터뷰 등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고생하는 후배 작가들과 제 몫을 알아서 해주는 네 명의 MC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사우나’라는 대중적 공간에서 진솔한 이야기들이 술술 흘러나오는 ‘해피투게더3’. 네 명의 스타 MC, 여섯 명의 작가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쏟고 그림을 만들어내는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있기에 ‘해피투게더3’에는 흥행 브레이크가 필요없어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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