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진짜 아이돌 걸그룹 멤버 맞아?
그룹 소녀시대, 카라 등 인기 걸그룹 멤버들이 23일 첫 방송된 KBS 2TV ‘청춘불패’에서 철저히 망가졌다.
' 청춘불패'는 걸그룹 멤버 7명이 시골 외딴 마을 농가에 정착해 살아가는 자급자족 리얼버라이티다. 소녀시대 유리와 써니를 비롯,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카라 구하라, 포미닛 현아, 티아라 효민, 시크릿 한선화 등 걸그룹 멤버 7명(이하 G7)은 강원도 홍천에서 직접 밭을 일구고 먹을거리를 구하는 등 야생 체험을 했다.
이날 G7은 무대 위 ‘설정’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왔다. G7의 좌충우돌 농촌 체험은 풋풋하면서도 엉뚱했다.
G7은 이날 농촌으로 가 팀을 나눠 콩추수와 닭장 치우기 혹은 화장실 만들기 등을 하며 조명 대신 흙과 함께 했다. 속칭 ‘몸빼바지’를 입은 G7은 하나같이 몸을 사리지 않고 농촌 생활에 임했다.
또 가스레인지가 없는 부엌에서 직접 불을 켜 밥을 짓고 이웃집에서 대추를 얻어오는 등 1일 농촌 체험에 자연스럽게 ‘생계형 아이돌’로 변신했다.
어른들 앞에서의 장기자랑은 이날 방송에서의 백미였다.
유리는 콧소리로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며 엉덩이로 이름쓰기 등을 했고, 효민은 땅에 누워 춤을 추기도 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무대나 다른 방송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걸그룹 멤버들의 귀여운 도발이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숙소에서 새벽에 일어나 민낯을 하고 있는 걸그룹 멤버들을 그대로 화면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선화 등 일부 멤버들은 밤 늦게 가족 혹은 동료 멤버들과 전화통화를 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신선하다", "진짜 리얼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며 대부분 호평을 내놨다. 하지만 "대체 내용이 뭔가", "프로그램 취지를 모르겠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