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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Q |
작성일 |
2009-10-11 |
조회 |
3877 |
2PM 35일만의 첫 무대 '침묵+긴장' 연속
음정 불안·안무 에러… 의도적 움직임 어색
무대에 오르기 전 6명은 한데 손을 모았고 결의를 다지듯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안면은 금세 경직됐다. 그렇게 고대했던 무대이기도 하지만 팬들이 거부했다는 소식을 접한 모양이다. 그렇게 재범이 떠난 2PM은 35일만에 무대에 올랐다. 우려와 기대 속에 10일 <2009 드림 콘서트>를 통해 컴백(?) 무대를 펼친 2PM의 백스테이지 풍경을 담아봤다.
#'든'자리와 '난'자리
무대에 오르기 직전 이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긴장감을 좀처럼 감추지 못했다. 마치 첫 무대를 준비하는 신인 같았다.
이 들은 순서는 1부 마지막 무대. 마이크를 준비하는 멤버들은 '침묵'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우영과 준호는 심호흡을 계속 했다. 틈틈이 백지영의 랩피처링으로 무대에 올랐던 택연이 그나마 여유롭게 보였다. 무대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을 향해 스태프 한 명이 환호를 질렀다. 이 스태프는 무언가 외치려다가 순간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딱히 해줄 말이 떠오르지 않았던 모양. 그는 어색하게 박수를 크게 쳤다.
<어게인 앤 어게인>의 전주가 흘러나왔고 멤버들이 무대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대로 재범의 자리는 컸다. 뭔가 허전한 것처럼 보였다. 긴장이 컸는지 멤버들의 몸도 무거웠다. 닉쿤은 음정이 불안했고 준호는 안무 동작이 조금 늦었다.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택연이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재범의 빠진 자리를 메우려고 6명의 멤버들이 의도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노래가 끝날 때 묵직한 팔근육으로 머리를 감싸던 재범의 모습은 거기 없었다.
#'금지어' 박재범
대기실 앞에서 만난 2PM 멤버들은 생각보다 밝아 보였다. 이들은 오랜 만에 마주한 관계자와 동료 가수들과 안부를 건넸다. 가끔 함께 사진을 찍기 원하는 팬들과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몇몇 멤버들은 기자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넸다. 멤버들의 표정은 밝았지만 말투는 조심스러웠다. 길게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곧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대기실로 향했다. 멤버들은 하고 싶은 말을 아끼는 듯했고 이를 듣는 이들은 무대 위 스태프가 그랬던 것처럼 해줄 말이 없었다. 짧게 이어진 대화에는 누구 하나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공통된 룰이 있었다. 멤버들도 지인들도 '박재범'이란 단어는 서로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마치 금지어인듯 조심스럽게 겉도는 안부만 주고 받았다. 한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재범 사태'의 민감성이 재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노래 중 딱 한번 재범의 이름이 나왔다. 랩을 맡은 택연이 랩 마지막에 재범의 이름을 외쳤다. 무대 뒤 스태프끼리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쳤다. 한 스태프가 다른 스태프에서 두 팔을 'X' 모양으로 겹치며 안심시키는 듯했다. 그의 입모양은 '비방'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무대 뒤편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객석에서 연호하는 '박재범'의 메아리는 가을 밤 하늘에 퍼지고 있었다.
#또 어느 무대에서….
무 대에서 내려오는 멤버들의 표정은 밝았다.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소속사 캠코더를 향해 준수가 참아왔던 미소를 지었다. 그럼에도 멤버들의 머릿속은 복잡해 보였고 이내 얼굴에 드러났다. 오랜만의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에 만족스러워 할 수 없는 처지 때문이다. 어느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이내 얼굴에 스쳤다.
대 기실 복도에는 동료들이 나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반겼던 것은 '형제그룹' 2AM. 멤버들은 짧은 축하(?)와 안부를 주고 받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멤버들은 갑자기 긴장이 풀어지는 듯 얼굴에는 피로감이 가득했다. 그리고 이들은 옷을 갈아입고 행사장을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별다른 인사도 없이 쓸쓸히 떠났다.
이들의 활동 계획을 두고 팬덤과 소속사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마찰하고 있다. 양측 모두 재범과 6명의 멤버들을 위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이날은 그 파열음이 극에 달했던 하루. 정작 무대의 주인공인 멤버들은 양쪽에서 강제된 '침묵'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 35일만에 무대에 오른 2PM, 이들은 또다른 숙제를 남기며 언제일지 모를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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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아역 스타는??잘 나가는 유승호 장근석 이 둘다 아역출신 배우들 누가 더 잘 자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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