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토론토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작곡가와스캔들 아이비 미니홈피 심경글 전문
작성자
줄리엣
작성일
2009-01-02
조회
14835


Click Image to Enlarge

저희가 친구로 지내기 시작한 6월, 저는 소속사문제로 모든 녹음도 중지된 상태였고 심리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어서 이제는 가수라는 직업에도 더이상 열정이 없어질 정도로 실의에 빠진상태였습니다.

전 이제는 더이상 돈이나 명예가 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제 삶의 진실과 행복이 목표가 됐기때문에 가수를 다시 하게되던 아니던 무엇이든지 노력하며 살기로 했고 제 모든 계약이나 문제에대해 스스로 해결해서 다시는 회사나 남들에게 계획에 끌려다니지 않을수 있게 저를 만들어 가고 싶었습니다.

그동안은 소속문제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이 마치 내자신이 노예같이 느껴졌고 당시 몇개월동안이나 소속사 대표의 공판으로 인해 법정에도 출두해야하는 상황에서 저는 무엇도 할수없이 소속사의 명령을 따라 세번이나 증인을 거부하게 됨으로써 대중들에게 저는 이제 법도 지키지 않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낙인찍힌것 같아 상당히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당시에는 알릴수 없는 입장이라 저로써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는것이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캔들후 휴식 기간조차 뮤직비디오표절에 의한 법적문제나 광고위약금판결로 인해 원치않게 인터넷에 기사가 오르고 비판을 받게 되니 내게는 왜 항상 나쁜일들만 생기는것인지 세상이 원망스럽고 제자신이 싫어지고, 정말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로써 제작년에 있었던 사건을 다시 떠올리는것 자체가 곤욕이지만 이제는 이런 일들에 대해서도 늦었지만 제입장을 밝히고 싶습니다.

저도 인터넷에서 모든 기사들도 봤고 많은 악플들, 네티즌들이 찾았다는 여러 증거나 추측글들을 보았습니다.

사실도 있고 기가막힐정도의 거짓도 많았습니다. 이제와서 제가 하나하나 따져서 진실이나 오해에 대해 언급하기는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기도 했고, 저보다 더 많이 상처받았을 그 두분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가 될것이 분명하기에 실례가 되기싫어 너무 깊이 들어가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부분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얘기들로 실질적인 피해를 너무 오랫동안 받아왔던 사람으로써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여자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가 생각해봅니다.

물론 어떤 부분들은 연예인으로써 분명 감당해야하는 것이 있는것은 누구보다 잘압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제가 예전에 했던 "여자는 아기를 낳을 몸이기 때문에 술,담배를 하는것은 좋지않다"같은 발언이나 "아빠가 군인이어서 엄하게컸다"같은 보수적 발언들이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일이고 주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마녀취급을 받아야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부도덕하며 성공을위해 남자를 이용하고 사생활이 문란한 여자로 많은 이들에게 낙인찍히게 되었습니다. 악플들을 보면서 정말 죽고 싶은 생각이 든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힘들어하던 시기에 최진실씨도 운명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이대로라면 나도 저렇게 되겠다라는 극단적인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그동안의 노력도 모두 무너지고 심지어 광고 위약금도 물어야하는 그리고 소속사문제 까지 겹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신세가 너무 처량했습니다.

이런 힘든시기에 모든것을 의논해 주고 용기를 준것이 김태성이었고 최근 관계가 발전했습니다.

이런말이 있습니다.'내가하면 로맨스,남이 하면 불륜..'

저에겐 예쁜감정도 사치이며 대중들에게는 밉상인가봅니다.

1월1일 기사가 나간후 리플들을 보니 제가 김태성을 이용해 또 다시 앨범을 준비한다고하더군요.

제 3집앨범은 당분간 소속문제가 해결될때까지는 아무 계획도 없을뿐더러 김태성이라는 작곡가한사람이 저를 띄워줄수있는 선이 어디까지 겠습니까. 제가 무엇때문에 이 사람을 이용해 재기 하려 하겠습니까. 김태성은 나올지 안나올지모르는 저의 3집앨범에 타이틀이 아닌 수록곡3곡을 작곡 했습니다.

솔직히 돈? 궁금해 할테니 밝히겠습니다.

김태성은 그 흔한 자가용도 없고 몸에는 명품비스무레한 거라도 걸치고 있는 친구가 아닙니다.

거의 매일 마을버스, 지하철을 여러번갈 아타고 본인의 작업실로 향하는 평범하고 검소한 사람입니다.

저도 그동안 벌이가 없어 금전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주변의 사람을 통해 '힘든 부분들 도와주겠다' '만나만줘도 3억을 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제안까지도 받은적도 있지만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연예계에 이런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제가 돈이 아쉽거나 다시 명예가 그리우면 또 제가 돈에 눈이멀어 남자를 이용해 성공하고싶어하는 신데렐라라면 이런 권력을 가진사람이나 재력가를 만나겠지.뭐하러 김태성같은 사람을 만나겠습니까.
마음만 먹으면 솔직히 연예인이라는 이유때문에 주변에서 한다리만 건너도 그런사람들 쉽게 찾을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런 여자는 아닙니다.

또 이 스캔들을 이용해 복귀하려한다고요? 어떤 바보가 이렇게 하겠습니까.

남자문제로 힘들었는데 또 다시 남자문제가 생기면 재기불가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뭐하러 이런 말도 안되는 쇼를했겠나 오히려 제가 묻고싶습니다.

이렇게 비열하고 바보같은 방법을 쓰면서까지 연예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절대로 없을 뿐더러 만약 연예인을 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예전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저희집은 평범하게 밥먹고는 살수있는 가정형편입니다.

정말 이렇게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면서까지 가수생활을 하고싶지 않은게 지금 심정입니다.

한번의 스캔들로 인해 저는 평범한 일상도 남들에게 비난을 받습니다.
이런 현실이 슬플뿐입니다.
예전의 저의 처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했고 나역시 수도없이 괴로운 날을 보냈습니다.

그동안의 받은 미움,비판,...이정도면 충분합니다.적어도 저에게는.

대중들은 너무 쉽게 남에대해 평가해버리고 보이는것만 믿습니다.

그들이 만든 잣대로 평가받고 마치 물건처럼 다뤄집니다. 이로인해 지금까지 몇명의 연예인들이 생을 달리한걸 보신줄 압니다. 겪어보지 않고는 이런것들이 얼마나 괴로운것인지 모릅니다.

강한 의지로 겨우 여기까지 숨을 고르며 왔고 이제는 가수로써의 생활보다 평범한 박은혜로의 삶을 살고있습니다.

그냥 한명의 인간으로써,여자로써 예전일에 관계없이 현재의 제 삶을 인정받고 축복받고 싶은 마음이라면 너무 욕심인건가요.

여러분들이 저의 과거를 용서해주고 모든상황을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앞으로 저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고 역경을 딛고 노력하는 모습의 밝은사람으로 알아주고 응원해 주길 원할뿐입니다.

예전에도 사람들은 가수 아이비보다는 아닌 아이비의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스캔들후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실상이 달라보여서 많은 이들이 실망을 한것도 압니다. 그러나 앞으로 아이비의 음악만큼은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싶습니다.

음악을 사랑해서 가수가 됐고 노래를 향한 열정으로 힘든 생활도 견뎌냈습니다.

어쩌다 보니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미움과 질타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그것들이 제 인생에 있어 너무나 큰 도움이 됐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정말 예전에 돈도 많이 벌고 사랑을 많이 받았을때 보다도 지금의 삶이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저를 질책해 주신분들께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저는 28살이 되었습니다. 저에겐 가수라는 타이틀도 있지만 28살의 박은혜라는 여자의 삶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도 인정해 주시길 원합니다.

지금의 저는 누구보다도 바르고 정직하게 살고있다고 자부하고 제 스스로도 떳떳하기에 오늘 입을 열수있는 용기를 가졌습니다. 이 짧은 글로 하고싶은 모든 말을 다 할수는 없지만 몇년 묵은 체중이 내려가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있겠고 제가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지만 그 안에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채워가겠습니다. 계속 여러분들의 의견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노력하겠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311
따발총
2009/01/27
12457
310
개나리
2009/01/25
13087
309
달리다굼
2009/01/26
12155
308
qutek
2009/01/26
13309
307
고놈
2009/01/26
12485
306
다크다이안
2009/01/26
12977
305
시큰둥
2009/01/25
12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