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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리버풀 2-0으로 격파하고 선두 탈환
작성자
diver
작성일
2009-10-04
조회
4692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기자= ‘푸른 보석함’ 첼시가 라이벌 리버풀을 격파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첼 시는 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9/2010 FA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니콜라 아넬카와 플로랑 말루다의 연속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첼시는 전날 무승부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19점)를 누르고 리그 중간 순위에서 선두(승점21점)로 올라섰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15점에 머물며 리그 5위에 머물렀다.

홈팀 첼시는 이번 시즌의 주전술인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미하엘 발락과 램파드, 데쿠, 마이클 에시엔이 허리요원으로 나섰고 최전방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 아넬카가 맡았다. 지난 위건 애스레틱전에서 퇴장을 당해 결장한 페트르 체흐의 수문장 자리에는 엔리케 일라리우가 출장했다.

원 정팀 리버풀은 첼시의 강력한 허리라인을 고려해서인지 지난 시즌 주전술이었던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하비에르 마스케라노와 루카스 레이바의 ‘더블 볼란치’위에 스티븐 제라드-알베르트 리에라-디르크 카위트가 공수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최전방에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나섰다.

EPL을 대표하는 클럽들의 대결답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선수단 전원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의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첼시는 허리진영간의 패스플레이로 리버풀을 흔들려 했으나 제미이 캐러거와 마르틴 스크르텔 등 이 몸을 던져가며 드로그바와 아넬카로 이어지는 패스를 차단하는 바람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는데 거듭 실패했다. 리버풀은 우측 풀백 글렌 존슨의 공격이 녹록지 않자 토레스를 겨냥한 역습전술로 첼시에 응수했다. 하지만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존 테리의 협공에 시달리며 슈팅기회를 잡진 못했다.

첼시는 전반 27분 마침내 리버풀의 수비진에 균열을 가하는 듯 했다. 좌측면에서 시도했던 에시엔의 크로스가 박스 안에 있던 아넬카의 헤딩슈팅으로 정확히 이어졌던 것. 그러나 슈팅은 페페 레이나의 정면으로 향하는데 그쳤다. 리버풀은 전반 29분 제라드가 프리킥기회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위로 솟구치고 말았다.

전반전 종반이 접어들면서부터는 첼시가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갔다. 그럼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33분 발락의 헤딩슈팅도, 전반 38분 에시엔의 왼발슈팅도 모두 무위에 그쳤다. 리버풀은 전반 44분 리에라가 빨래줄 마냥 강력한 프리킥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일라리우의 슈퍼 세이브에 분루를 삼켜야했다.

후반전 역시 두 팀의 이글거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제라드가 전매특허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첼시를 위협하더니 후반 5분에는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역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리버풀에 맞섰다.

하 지만 팽팽했던 균형의 추는 후반 14분 첼시쪽으로 기울었다. 에시엔의 커팅이 시발점이 된 것을 데쿠가 좌측면의 드로그바에게 이어줬고, 드로그바는 마주오던 아넬카에게 왼발 패스를 건넸다. 아넬카는 박스 안으로 달려들며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패 배의 위기에 몰린 리버풀은 후반 21분 리에라 대신 요시 베나윤을 투입하며 반격을 모색했다. 그러나 첼시의 강력한 허리 진영의 압박에 고전하며 공격진으로 전달되는 패스가 번번이 끊겼다. 반전의 특명을 받은 베나윤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리 버풀은 후반전 종반 총공세를 펼쳤음에도 첼시의 골망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더 에시엔의 활동량은 경기 초반과 다름이 없었으며 풀백 애슐리 콜도 교체투입된 리안 바벌과의 일대일 승부에서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첼시는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낸 후 후반 추가시간 드로그바의 패스를 받은 플로랑 말루다가 득점으로 이어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종료 직전 베나윤과 제라드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첼시의 골문을 끝끝내 열지 못했다. 결국 첼시가 2-0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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