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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진 20분만에… 쓰나미가 모든걸 쓸어갔다
작성자
수마트라
작성일
2009-09-30
조회
3776

6m 높이 파도 덮친 사모아 '절망의 섬'으로
소개령 내려진 수도 아피아 '유령 마을' 방불
인도네시아서도 강진… 남아시아 각국 긴장





남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따라 덮친 지진과 쓰나미 공포는 수 백명의 사망자와 수 천명의 매몰자를 낳았다.

29 일 사모아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한 지 불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30일 오후 5시16분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지진은 북동쪽으로 440㎞ 떨어진 싱가포르에서도 고층 빌딩에서 떨림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놀란 주민들은 대피 소동을 빚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강진에 이은 여진 발생 가능성이 다분해 남아시아 각국을 긴장시켰다.


29일에 발생한 사모아제도의 지진은 공포의 쓰나미까지 불러왔다. 발밑이 '흔들' 하는가 싶더니 불과 20분 후, 남태평양 푸른 섬의 고요한 아침을 6m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덮쳤다. 뉴질랜드 북동쪽에서 2800㎞ 떨어진 사모아제도는 서부의 사모아(2831㎢·18만5000명)와 동부의 미국령 사모아(199㎢·6만5000명)로 나뉘어 있다. 이번 쓰나미로 희생된 신미자(45)씨는 10년 전쯤 미국령 사모아로 이민을 와서 남편과 함께 식당을 꾸리며 초등학생 자매를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다. 서울에 살고 있는 동생 상희(35)씨는 언니와 조카의 참변 소식을 듣자 마자 충격을 받고 몸져 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아 제도에는 현재 교민 2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미국령 사모아에 살고 있다. 이곳은 1950년대부터 우리나라 어업의 원양 전진기지로 개척되면서 한인들이 이주해왔으며, 교민들은 원양어업 외에도 주로 식당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쓰나미는 사모아 수도 아피아로부터 서남쪽으로 196㎞ 떨어진 해저 35㎞ 지점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어났다고, 미 지질조사국은 발표했다. 지진 발생 후 20분 만에 엄청난 파도가 진원에서 196㎞ 떨어진 해안에 도달한 것은, '중력가속도와 수심의 곱에 대한 제곱근'이라는 공식에 따라 무서운 속도로 파도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2004년 12월 23만명이 사망한 동남아 쓰나미 사태 당시에는 지진 발생 30분 만에 쓰나미가 해안을 덮쳐 고요하던 바닷가가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했다.

이 날 강진이 발생한 뒤 모두 4차례에 걸쳐 4.6~6.1m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몰아쳐, 미국령 사모아의 최대 도시인 파고파고의 경우 도심 1㎞ 안으로 파도가 들이닥쳤다. 해안가 마을은 삽시간에 흔적조차 없이 쓸려나갔으며, 자동차와 파괴된 주택의 잔해가 파도를 따라 떠다니고 있다고 라디오폴리네시아가 전했다.

사모아 주 정부는 수도 아피아 전체에 소개령을 내렸다. 공포에 질린 주민 수천명이 고(高)지대를 찾아 대피에 나서 길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미처 대피 못한 주민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젊은이들이 가스통을 교회 종처럼 마구 두드렸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모든 학교와 직장은 텅 비어 도시가 유령 마을처럼 변했다. 라디오뉴질랜드도 "쓰나미가 쓸고 간 자리에는 단 한 채의 건물도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집채 같은 파도가 몰려와 자동차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남태평양이 '절망의 바다'로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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