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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BS, MBC시상식의 뼈있는 발언들
작성자
을녀
작성일
2008-12-30
조회
14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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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가 각각 27일과 30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예대상'을 치뤘다. 한 해동안 활동한 예능인들의 축제인 연말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은 MC와의 대화나 수상 소감을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 이 중 '뼈 있는' 웃음을 선사한 발언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 단체로부터 '개그콘서트'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본다면 절대 그런 평은 하지 못 할 것이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웃겨 드리겠다"

- 뭉클하면서도 논란을 빚은 개그맨 황현희의 수상 소감이다. 황현희는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직후 이 같은 말을 했다. 개그맨으로서 산다는 것의 고충이 녹아나 비장미가 느껴지는 발언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수용자는 생각하지 않고 생산자 위주로 생각하는 철없는 발언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여행을 가면 구설수에 오른다는 점괘가 있었다. 그걸 무시하고 갔더니..", "응원단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 첫번째 발언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시상자로 나선 김용만이 김국진에게, 두 번째 것은 개그맨 김구라가 쇼버라이어티 우수상 부문에서 함께 시상자로 나선 현영에게 한 말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응원단 국고낭비 파문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던 김용만, 현영의 모습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2008년도 정말 열심히 했다. 2009년에도 우리의 의지와 '무한도전'의 목표는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이 상을 받아) 우리팀에서 대상이 안나올 것 같다. 초치는 상인 것 같다"

- '200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이 PD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자 팀의 연장자 박명수가 한 말이다. 실제로 유재석은 이날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강호동에게 대상의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작년에는 대상을 탔는데 올해는 우수상을 타서 성에는 차지 않는다. '지피지기', '브레인 서바이버'를 박명수씨와 말아먹어서 두 단계 상이 떨어졌다..밤마다 전화해서 우는 이경규 선배님 내년에는 외롭지 않게 해드리겠다"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쇼버라이어이티 부문 우수상을 차지한 정형돈의 수상 소감이다.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 폐지의 아픔을 개그의 소재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MBC 공채 출신으로 88년에 데뷔했는데, 방송을 그만둬야 하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정글 같은 예능계에서 나이먹어가는 여자로서 버티기 많이 힘들었고 속상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 개그우먼 박미선은 '200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직후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남자들이 독식하다시피 하는 정글 같은 예능계에서 여자 예능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충을 느끼게 했다.

"시상식이 무사히 방송될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했는데 방송돼 다행이다"

-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MC 이혁재가 언론노조총파업으로 인해 시상식 방송 제작이 불가능할지도 몰랐던 상황을 드러냈다. 언론노조총파업은 현재 방송계의 가장 큰 사건이자 화두다. MBC가 이에 참여하면서 일부 뉴스, 예능, 드라마 등의 제작이 혼선을 빚고 있다.

"KBS 대상은 징크스가 있더라"

-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발표에 앞서 MC 이혁재의 인터뷰 중 강호동이 한 말이다. 공공연히 떠도는 '대상 징크스'에 대한 발언이었다. 대상, 특히 KBS 대상을 수상하면 다음 해부터는 활동이 다소 부진하다는 징크스. 얼마 전에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MC들이 대상 징크스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KBS에서 대상을 수상하고도 아직까지 국민 MC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유재석을 보면 이 징크스는 하나의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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