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3대가 미인대회에 출전해 수상 경력을 가진 '미인 가족'이 영국에서 화제다.
대학생인 수잔느 셀런수(25)는 지난 달 '미스 어스 유케이'(Miss Earth UK)콘테스트에 참가해 '관객상'을 수상했다. 비록 본상은 아니지만 700표 가까이를 받아 수상한 특별상이다.
이 대회는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 뿐 아니라 지구를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운동에 앞장서는 대표를 뽑는 대회다. 때문에 아름다운 몸과 마음을 뽐내려는 여성들이 몰렸지만, 수잔느는 이들을 뚫고 당당히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수잔느의 '혈통'이다. 그녀의 어머니인 조(50)는 1977년 '미스 그레이트 브리튼' 대회에서 입상한 소문난 미인이고, 할머니인 베티 스핀크(82)는 1948년 휴양지로 유명한 아일오브맨(the Isle of Man)의 대표 미인을 뽑는 '미스 아일 오브 맨'에서 최우수상을 탄 '원조' 미인이다.
수 십 년이 훌쩍 흘러버린 지금, 수잔느를 제외한 두 사람은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가 됐다. 그러나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몸매는 빛바랜 흑백사진에서 여전히 반짝인다.
조는 '미스 그레이트 브리튼'에 참가한 당시를 회상하며 "엄마(베티)의 대회 입상 사진을 볼 때마다 매우 자랑스러웠다. 내가 대회에 나가 입상을 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가장 최근에 미인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수잔느도 "엄마와 할머니의 옛날 사진을 보며 꿈을 키웠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할머니와 엄마를 닮아 예쁘다.'고 칭찬했다. 모두 부모님과 할머니 덕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타고난 유전자로 3대 연속 미인대회 수상자를 배출한 수잔느 일가는 현지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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