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신현준이 매니저 장모씨에게 공개사과를 하며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신현준은 25일 오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그 친구가 시킨 일을 하지 않아 열중 셧을 시키고 가슴을 때렸다"며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형으로써 선배로써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현준과 소속사 조덕현 대표의 일문일답
-폭력혐의로 고소가 됐다. 긴급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 조덕현 : 진실 여부를 떠나서 사회적 국민 여러분들에게 물의를 일으켜서 사과드린다. 옆에 계신 신현준씨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런 일들이 단순히 한쪽의 입장만 듣고 매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저희의 입장도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그 친구가 제기한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다.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을 잘 안다. 제가 상식선에서 생각해본다면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고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폭행만 이야기한다면 무릎 꿇고 사죄하고 어떤 죄든 달게 받겠다.
신현준 :먼저 시끄럽게 만들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 친구와 횟수로 6년 동안 11작품을 함께 했다. 전 그 친구를 친동생으로 생각하고 일을 했었다. 그 친구가 중간에 일을 그만뒀는데 잘 안됐었다. 제가 교보문고에서 책사인회를 할 때 와서 사과 할테니 받아달라고 했었다. 당시 모든 직원들이 한 번 나간 친구는 또 나갈 거라며 반대했었지만 제가 조 대표한테 부탁했었다.
-폭력행위는 실제로 있었는지?
▶신현준 : 폭력이라는 말을 쓰니깐 버겁고 무섭다. 그 친구가 이야기했던 하와이 국제영화제 때는 아침 9시에 해외 기자 분들 70-80명하고 인터뷰가 잡혀 있었다. 하와이 도착해서 아침 7시에 깨워달라고 했는데 술을 마시고 9시에 깨웠다. 동생 같아서 꿀밤을 때렸다.
세 차장 폭행의 경우, 당시 제가 피부과에서 치료 받는 동안 세차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화를 했더니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결국 병원에서 1시간 40분을 기다렸고, 제가 신문지를 말아서 넌 약속도 안 지키느냐고 때렸었다.
그것이 폭력이었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고 저는 형 입장에서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었다. 만약 모멸감을 느꼈다면 정말 미안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가슴 아프다.
정 말 씁쓸하다. 저희가 각별해서 애증 같은 게 있는지는 몰라도. 그 친구가 뭐에 씌워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가 제천에 내려가서 촬영하는 동안 너무 빡빡한 일정 때문에 그 친구를 챙겨주지 못해서 그런 건지. 정말 섭섭한 부분이 있었으니깐 그랬겠죠. 형으로써 선배로써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 22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현준 : 22일에 그 친구가 아내 만삭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당시 서울에 같이 올라와서 내려주면서 5가지 일을 시켰지만 하나도 하지 않았다. 당시 배우들 스태프들과 홍대 근처에 있었는데 어떻게 일을 느슨하게 하냐며 혼을 냈다.
당시 네가 잘못을 인정 하냐고, 네가 만약에 형한테 미안하다고 생각이 들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했었다. 하지만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다음날 네가 형한테 혼나는 이유를 모르는 게 안타깝다고 문자를 보냈다.
-22일은 폭행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명확히 이야기해 달라.
▶ 신현준 : 모 연예인이 폭행사건에 휘말렸다고 했을 때 얼마나 그 사람이 그랬으면 때렸을까?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 생각했다. 당시 제가 열중 셧을 시키고 가슴을 때렸다. 당시 그 친구 때문에 7년 된 친구와 오해가 생겨서 헤어질 뻔 했다.
-당시 장모씨도 폭행을 했나. 쌍방폭행을 했는지.
▶신현준 : 그런 사실은 없었다.
-신문지 말아서 때린 것은 강도가 어땠는지. 상황에 따라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데.
▶신현준 : 저도 그 친구보다 12살이 많은 형이지만 신문지로 맞은 적이 있었다. 배우는 배우로써, 스태프는 스태프로써 지켜야할 것이 있는데, 그 친구는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
조 덕현 : 신현준씨가 개인적으로 개인감정을 가지고 때렸다면 더욱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그 친구가 제기했던 정황에는 업무상 과실과 실수가 전제되어 있던 것이다. 많은 과실과 잘못이 있었지만 쌓이고 쌓였던 것이 표출된 것 같다. 그 친구가 잘못했다하더라도 폭력이나 폭행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장모 씨와 합의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덕현. 이틀에 거쳐서 본인과 미팅을 했다. 늦은 새벽에도 그 친구가 서운했을 마음을 위해서 찾아갔다. 하지만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이 저희가 생각한 것과 차이가 컸다. 마지막까지 사정을 해봤지만 자기가 가야할 길을 가야겠다고 했다.
-장모씨가 진단서도 끊었는데 폭력이 아니라는 것인지.
▶조덕현 : 진단서가 몇 주 나왔는지 알고 있다. 그게 법에서 폭력이라고 규명한다면 달게 받겠다는 이야기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개 사과하는 것이다.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
-신현준이 만난적있나?
▶조덕현 : 아직 없다
-장모씨가 원하는 건 무엇인지.
▶조덕현 : 제 말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너 죽고 나 죽자다. 신현준은 공식 사과가 나가는 순간 배우활동을 못할 수도 있다. 저희는 변명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친구가 받았을 상처가 온전하게 치유되기 바란다.
-신현준은 장모씨를 만날 의사가 있는지.
▶신현준: 지금도 만나고 싶다. 전화를 계속했었다. 왜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다는 단어를 쓰는지 궁금하다.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그 친구가 저를 피해서 그렇지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 같은 일을 예상 못했나?
▶신현준 : 정말 예상을 못했다. 제천에 있을 때 우리 형 파이팅해달라고 카페에 글도 .남겼었다.
-영화 '가족사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신현준 : 모든 스태프들한테 머리 숙여 사과한다. 저 때문에 우리 작품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 덕현 : 영화 촬영이 12회차 진행됐고 영화사와 협의 중이다. 영화사 쪽에서도 만약 정말 신현준씨가 정말 스태프들과 영화인들에게 잘못했다면 고소가 들어왔을 수도 있다. 감독님이 전화가 와서 계속 해달라고 부탁했다. 영화에 피해가 없어야 되기 때문에 촬영은 진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신현준 : 아주 솔직히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악플이나 이런 걸로 사랑했던 후배들을 많이 잃었다. 배우는 어쩌면 매니저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을 한다. 저희 때문에 다른 잘 지내는 매니저나 배우에게 불신이 안생기길 바란다. 최측근은 끝가지 최측근 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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