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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범사태 새국면맞나 동정-자정론 거세질 듯 냉정도 필요할때
작성자
노루
작성일
2009-09-15
조회
5559


[뉴스엔 김형우 기자]

재범 사태에 대한 또 다른 시선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한때 온라인을 강타했던 비판론이 재범의 2PM 탈퇴와 미국행으로 줄어들며 동정론이 거세게 인데 이어 이번엔 자정론까지 대두됐다. 특히 언론의 문제점까지 강하게 제기되며 이번 사건의 본질 찾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이번 사태를 집중 조명하며 오역 논란과 함께 언론의 확대 재생산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재범과 팬, 네티즌 그리고 언론에 휩싸였던 광풍도 점차 가시는 듯한 분위기다.

이 번 사태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해결책 대신 감정과 팬덤, 그리고 여론 몰이가 도를 넘어섰던 것은 사실이다. 그 누구도 이번 사건의 중심인 재범을 향한 시선은 사라진 채 책임 떠넘기기 혹은 일부 팬과 네티즌들의 감정 욕심 싸움이 앞서기도 했다. 마치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어야 할 재범은 뒤로 팽겨쳐진 듯한 느낌도 들 정도다.

이런 가운데 'PD수첩' 방송과 더불어 이번 사태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자정론이 크게 힘을 얻고 있다. 잘못된 여론 재판의 문제점, 일부 팬덤의 잘못된 오빠 감싸기, 또 확대 재생산으로 사실 접근에 소홀했던 언론이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다. 이상할 정도 과열된 광기가 걷어져야 이번 사건을 올바르게 해결지을 수 있다는 것.

자정론이 거세게 일면서 재범의 구명 운동과 재기 문제도 새로운 전화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재범의 발언이 한국 퇴출 혹은 미국행으로 이어질만한 사안이 아니였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무조건적인 재범 감싸기도 문제가 있지만 올바르지 못한 대중 심리로 인한 재범 난도질은 더욱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한 네티즌은 "재범의 잘못이 그렇게 컸던가"라며 "올바른 판단도 없는 상황에서 재범이 어떤 재판을 받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이번 사건은 모두에게 상처를 줬다. 모두가 반성해야 할 때"라면서 "망신창이가 된 모두가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 모두가 양보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서로를 안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재범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부적절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네티즌들도, 팬들도, 언론도 모두 비이성적이었다"고 한탄했다.

이 어 "재범이 쫒겨날 일이 절대 아니었다. 단순히 어린 시절 일을 지적하고 본인은 사과했다면 해프닝정도로 끝났을 일"이라며 "네티즌들은 대중몰이라는 마약에 빠져 재범을 난도질 했고, 팬들도 감정적인 판단으로만 행해 동정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언론은 화제 만들기에만 급급해 잘못된 소문을 확대 재생산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D수첩' 방송 후 "팬, 네티즌, 언론 모두 조금만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봐주기 바란다"며 "또 다시 광풍이 일어나면 안된다. 과거 일에 집착하고 책임 추궁만 하면 재범의 복귀는 더욱 어려워진다. 서로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앞으로 발전적인 곳으로 손을 뻗어야 한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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