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황인혁(38)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황인혁은 199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KBS 2TV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쿨' 등의 드라마와 레모나·라자가구 등 100여편의 CF에서 활약한 연기자다.
2002 년 KBS 2TV 추석특집극 '스피드박' 출연 이후 돌연 활동을 중단, 팬들 뇌리에서 사라졌던 그가 최근 퇴마사로 변신했다. 2003년 초 심한 무병을 앓다가 신내림을 받은 뒤 주역 공부 등 5년여 수련을 쌓고 빙의 현상을 치유하는 퇴마 무속인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황인혁은 "무병을 앓을 당시 정신병원 치료도 받았고 신경안정제 없인 잠을 못 잤다. 신내림을 받으라는 권유에 연기를 포기해야 해 심하게 갈등했다. 모든 게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엔 무당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러웠지만 영적인 의사라는 자랑스러운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인혁은 신내림을 받은 뒤 5년여 동안 무속인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내게 찾아온 신을 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쌓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 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무속인이 100만 명에 달한다. 신을 바르게 활용하지 못하는 무속인이 많아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무속신앙을 바라본다"며 "무속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인혁은 최근 케이블 채널 tvN의 '엑소시스트'에 출연해 빙의 환자를 치료하는 퇴마 시술을 펼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