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 기자]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윤은혜의 연기력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이하 아가씨, 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지영수) 속 도도한 상속녀 강혜나 역을 선보인 윤은혜가 시청자들의 질타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판 패리스 힐튼'이라는 캐릭터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은 강혜나 캐릭터는 사전 홍보대로 오만불손하고 도도하기 그지없었다. 40만평의 호화 저택 '레이디 캐슬'에 살며 수십 명의 집사와 메이드를 부리는 강혜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비견될 만했다.
하지만 윤은혜의 연기력에 시청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화려한 액세서리와 명품 패션, 도도한 걸음걸이 외에는 볼 게 없다는 시청자들의 악평이 이어졌다. 정제되지 않은 발성, 책을 읽는 듯한 딱딱한 말투와 억양, 어색하거나 굳어있는 표정에 시청자들은 난색을 표했다.
윤은혜는 그룹 베이비복스 활동을 접고 연기자로 전업한 뒤 MBC 드라마 '궁'으로 신고식을 치르자마자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KBS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와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화제를 낳을수록 비난까지 가열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후 2년 만에 '아가씨'를 차기작으로 낙점하고 돌아온 윤은혜에게 시청자들은 내심 기대와 응원을 보냈다. 윤은혜 역시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몇 달 전 출연 결정을 했고 그동안 장시간 캐릭터를 고민했음은 물론 캐릭터에 걸맞은 스타일링까지 직접 준비했다"며 열과 성을 다했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기대를 부추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가씨' 첫 회에서 선보인 그녀의 연기력은 단순한 비난을 받는 정도를 넘어 미스캐스팅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역시나.. 어쩜 예전보다 더 못한다', '2년 동안 쉬면서 감이 더 떨어졌나. 오히려 더 어색하다', '아무래도 미스캐스팅이다'며 윤은혜의 연기력에 대한 비난 의견이 쏟아졌다. 반면 '첫 회부터 너무 혹독한 평가는 자제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식의 입장을 취하는 시청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 날 방송분에서는 강혜나와 서동찬(윤상현)이 첫 만남을 가지며 악연을 시작했다. 우연한 자동차 사고로 강혜나와 맞닥뜨린 서동찬은 도도하고 매너 없는 그녀의 태도에 결국 합의를 보지 않고 경찰서까지 간다. 이로 인해 강혜나는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되고 분한 마음에 서동찬을 찾아 복수의 일격을 가했다. 그러나 방송 후반, 서동찬이 강혜나의 할아버지인 강회장(이정길)과 우연히 만나 강혜나의 수행집사로 캐슬에 입성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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