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재정이 소년 가장의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최근 박재정은 KBS '대한민국은 한 가족입니다 6회 파랑새는 있다' 중 '스타, 가족 만들기'에 참여했다.

'스타, 가족 만들기'는 스타들이 사랑이 필요한 어린이와 1대1 결연을 맺고 하루 동안을 그들과 함께 보내며 새로운 가족을 맺는 프로젝트다.

이번 방송녹화를 통해서 박재정은 2006년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 지적장애 3급의 어머니를 모시고 생활하는 13살 소년 진호와 12살 지연이를 만났다. 진호는 엄마대신 요리를 하고, 언제나 여동생을 챙기는 소년가장이다.

자신들을 만나고자 부산까지 내려온 박재정을 만난 진호는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이내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고 주특기인 볶음밥을 만들어주며 즐거워했다고.

박재정 또한 아이들과 바닷가를 함께 걸으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솔직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박재정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배우의 꿈을 품고 이를 악물고 생활해온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줬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박재정은 부산에 살면서 한 번도 배를 타보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해 크루즈 이벤트를 열어주기도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재정은 이번 섭외를 받고 다른 스케줄까지 정리하며 기꺼이 참여했으며, 사비를 털어 두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과 자전거를 선물했다고.

박재정은 "아이들이 아직까지 아빠를 잃은 아픔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며 "앞으로 아이들과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서 형편 때문에 꿈을 접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잘 격려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박재정은 KBS2 '상상더하기'에서 MC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MBC TV '선덕여왕'에 어린 미실의 첫사랑 사다함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재정과 진호·지연 두 남매의 만남은 25일 KBS '대한민국은 한 가족입니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