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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갈자리의 이야기>> <돌고래자리 the Dolphin> <사수자리>
작성자
작성일
2010-07-05
조회
4272

<<전갈자리의 이야기>>
전갈자리는 황도12궁의 제8궁에 해당되는 별자리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오리온자리의 이야기]에 대해서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 당시의 오리온과 아르테미스여신의 이야기와는 다른 또다른 오리온의 이야기를 이 전갈자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리온은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크레타의 공주인 에우뤼알레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날 때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강한 거인이었지요. 그를 아낀 아버지는 그에게 바다위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성장하면서 유명한 사냥꾼이 되었지요. 손에는 늘 곤봉을 들고 다녔으며 빠른 발걸음과 강한 힘으로 야생동물들을 잡곤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사랑에 빠지게 되니 키오스의 공주인 메로페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메로페와 결혼하기를 원하였고 그녀 또한 이를 허락하였지요.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아버지인 오이노피온왕은 오리온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사나운 기질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포세이돈의 아들들은 사나운 기질들을 가지고 있어서 유난히 악당들이 많이 있었지요.
오리온은 오이노피온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 왕의 궁정에서 여러달을 봉사하였지만 왕이 차일피일 계속 허락을 미루자 오리온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강제로 범하고 말았지요. 사랑한다면서 그래도 되는 것일까요..??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지켜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
왕은 크게 노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술을 먹여 잠을 재우고는 그만 눈을 뽑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장님이 된 그를 바다에 내 버렸지요. 죽지는 않았지만 앞을 볼 수 없게 된 오리온은 세상을 헤매고 다니다가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는 그를 불쌍히 여겨 그에게 동녘하늘의 떠오르는 태양빛으로 시력을 되찾을 수 있음을 가르쳐주고는 케달리온이라는 한 재장장이에게 그의 길 안내를 하도록 했지요.
케달리온을 어깨위에 태운 오리온은 그가 이끄는 대로 길을 걸어 동쪽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그곳에서 시력을 되찾게 되었지요. 이제 앞을 보게된 그는 오이노피온을 찾아가 복수를 하려하였습니다. 그러나 헤파이스토스가 이를 알고서 그를 미리 피신시켜주어 오리온은 그를 죽일 수 없었지요.

- 동녘으로 길을 떠나는 오리온
하지만 그는 곧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프로디테 여신에게서 저주를 받아 끊임없이 육체적인 사랑을 갈구하게 된 에오스는 오리온과도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되었습니다만 결국 그들은 헤어지는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에오스 여신의 업보인 것이지요. (에오스에 대한 이야기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 그는 달과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만 결국 이는 그의 죽음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오리온자리의 이야기]에서 보았듯이 그들이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폴론이 아르테미스를 속여 오리온을 죽이게 만든 것이었지요.
또다른 하나는 오리온이 아르테미스와 같이 어울려 다니다가 그녀의 시종중의 한명과 사랑에 빠져 분노한 아르테미스가 그를 죽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또는 오리온이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와 사랑에 빠진 것에 화가 나서 그를 죽였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세 번째의 이야기가 가장 사실감이 있습니다. 오리온은 강하고 거대하였으며 빠른 발걸음과 바다위를 걷는 능력으로 하여 그 누구도 당하기 어려운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아르테미스 여신과 어울릴 때에 그는 이 지상의 어느 누구도 자신을 이길 수 없노라고 큰소리로 공언하고 다녔습니다. 하긴 여신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로써 뭐가 무서울 것이 있겠습니까..??

-아르테미스여신과 에로스
하지만 이 말을 듣고서 노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헤라 여신이었습니다(혹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그랬다고도 하지요). 그래서 그녀는 이 오만방자한 거인을 벌하고자 전갈을 보내 그를 죽이게 하였지요. 오리온은 아무리 거대한 야생동물이라도 그 힘과 곤봉으로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만 워낙에 작은 전갈이라 그의 눈에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자만은 파멸을 불러오느니...
결국 이 기골장대한 거인은 작은 전갈에게 발뒤꿈치를 찔려 죽고 말지요. 세상의 아이러니라 아니 할 수 없지요. 위대했던 영웅 벨레로폰도 한갖 등에 한 마리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고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도 화살 하나에 목숨을 잃었으니 위대함과 거대함이라는 것은 사소한 한가지에 의해 무너지고 마는 것인 모양입니다.
그렇게 오리온은 죽고 그의 모습은 밤하늘의 별빛이 되어 남아았으니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밤하늘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몸이 별이 되었듯이 그를 뒤쫓았던 전갈 또한 별자리가 되어 하늘에 오르게 되었던 것이니 오리온의 운명은 가혹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곤봉을 휘두르며 밤하늘에 당당하던 그도 멀리 하늘끝에서 전갈자리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때가 되면 슬그머니 자리를 옮겨 지평선 너머로 숨어 버리고 마는 것이지요. 그래서 전갈자리와 오리온자리는 함께 나타나지 않는답니다. 하늘에서도 불쌍한 오리온은 전갈에게 쫓기고 있는 것이지요.

<돌고래자리 the Dolphin>

돌고래는 영특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자리의 주인공인 이 돌고래도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바다의 여왕 암피트리테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운 공로로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돌고래자리의 별들은 그림에서와 같이 마름모꼴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모양을 아라비아에서는 '낙타', 중국에서는 '참외밭' 등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어두운 별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별들이 한군데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 비교적 찾기가 쉬운 별자리입니다.

돌고래자리의 으뜸별은 수아로킨(Sualocin), 두 번째 별은 로타네브(Rotanev)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별은 데네브입니다. 그런데 으뜸별과 두 번째 별이 별이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이 별들은 이탈리아의 빠아치라는 천문학자가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조수로 있던 베나토르(Nicolaus Venator)란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뒤집어 별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거꾸로 맞춰보세요.

-돌고래 별자리
바다의 노인이라 불리는 네레우스에게는 네레이스라 불리는 50명의 딸들이 있었습니다. 그 딸들 중에서 암피트리테라는 처녀는 이해심이 많고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여 평생 결혼하지 않고 아버지 곁에서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네레이스들과 함께 해변 가에서 놀고 있던 암피트리테를 발견하였습니다. 포세이돈은 그만 첫눈에 암피트리테에게 반해 버렸습니다. 포세이돈은 당장 그녀를 신부로 맞이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혼할 생각이 없었던 암피트리테는 포세이돈을 피해 땅 끝으로 도망쳐 숨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암피트리테를 찾을 수 없었던 포세이돈은 절망에 빠져 그의 무시무시한 삼지창으로 바다를 거세게 때리며 노여움을 토해냈습니다. 그러자 바다에는 집채만 한 파도가 일어 사나운 물보라가 몰아쳤습니다. 이를 보고 놀란 제우스는 돌고래를 포세이돈에게 보냈습니다. 영특한 돌고래는 먼 아틀라스의 땅, 아틀란티스까지 찾아가서 암피트리테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주인인 포세이돈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부디 주인의 사랑을 받아달라고 설득했습니다. 돌고래의 끈질긴 설득에 암피트리테는 포세이돈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포세이돈은 그런 돌고래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수자리>
반인반마 켄타우르스족은 이성과 비이성, 인간성과 야수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이는 바로 사수자리의 성격과 일치하는 편이다.

이들 켄타우르스족 중에 모든 인간을 초월하고 대부분의 신들보다도 총명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키론이다.

키론은 반은 인간이며 반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반인반마였지만, 천성이 선량해서 무리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어느 날 그리스의 위대한 영웅 헤라클레스가 그들을 방문했다.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맨손으로 커다란 뱀을 죽인 당대 최고의 장사였다.

헤라클레스가 그들을 찾아온 것은 켄타우르스족이 만든 술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술은 켄타우르스족의 공동재산었지만 헤라클레스는 아랑곳하지않고 닥치는 대로 훔쳐 마셨다. 어느 누구도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마침내 모의를 하고 헤라클레스가 술에 잔뜩 취해있을때 모든 켄타우르스족이 한꺼번에 대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태양의 신 아폴로도 두 손을 든 헤라클레스를 이기기란 애초부터 뻔한 장난에 불과했다.

헤라클레스가 화살을 마구 쏘아대자 그들은 자신들이 존경하는 키론의 집으로 도망갔다. 이때 키론은 애타게 구원을 청하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는 헤라클레스가 쏜 화살을 몸으로 막으며 동료들을 구해냈다. 하늘의 신 제우스는 켄타우르스족의 찢어지는 절규를 듣고 키론의 시체를 들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를 하늘의 밝은 별자리로 만들려고 했으나 공간이 부족하여 잘 보이지 않는 남쪽하늘에 올려놓았다. 그것이 바로 '켄타우르스자리(사수자리)'이다

 

출저-사이언스올

산나물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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