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고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계획에 따라 일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휴가를 예로 들면, 여행할 시간을 내기 위해 일하는 시간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자금 마련 계획과 준비물을 챙기는데 있어서도 빈틈이 없다. 이것은 버고가 자발성이 없다든지 즉흥적으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정리되고 조직된 상황에서 무언가를 하려는 성향이 강하는 뜻이다.
버고는 혼자 일하기보다는 파트너를 도우며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보다 상식적이고 실제적이고 의존할 만한 구체적인 조직을 만들어 그 안에서 일하고자 한다. 이들은 구조나 조직이나 체제를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보험증권처럼 여긴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세상을 위해 무언가 공헌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봉사 지향적(service-oriented)인 정신의 소유자들인 셈이다.
버고는 융통성이 없는 문자주의적 완벽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약속을 하면 한 마디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지키기를 바란다. 무엇을 한 번 결정하면 끝까지 고집하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좀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로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버고는 또한 자기를 분석하는 것에 강하게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약점이 노출되거나 상처받는 것이 싫어서인데, 어쨌거나 이런 태도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이 쉽게 가까이 하기가 어려워진다.
버고는 극단적으로 높은 기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배척할 수 있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성미가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수 있다.
버고는 비판적이지만 또한 정직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기준을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시킨다. 문제는 이런 태도 때문에 느긋하기가 어렵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갈 가능성이 있다.
버고는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그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참고 견디는 힘이 대단하다. 반면에 인간 관계에서는 요구가 많은 편이고, 자기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스타일이 많다. 물론 버고는 자기 짝을 자상하게 돌보려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역경에 처해 있을 때 이런 기질을 더 잘 발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애인이나 배우자는 이들의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서 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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