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특징
천마(天馬)인 페가수스의 바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물병자리이다. 이 별자리 역시 프톨레마이오스(Ptolemy) 때부터 알려진 것인데 면적이 큰 것에 비하여 밝은 별들이 거의 없어서 물병을 걸쳐멘 미소년, 가뉴메데스의 모습을 밤하늘에 그려보기에는 약간 힘이 들 것 같다. 이것은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의 제11번째의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에는 4개의 별들이 삼각형을 이루고 중앙에 또 하나의 별이 있는데 그 모양이 아주 예쁘다. 학명(學名)은 Aquarius로 <물의 사나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고대 아랍에서는 이 물병자리를 알달루(Al Dalw(천수의 물독))라고 불렀고 물을 담은 두 개의 물독을 실은 말로 보았다. 이처럼 물과 관계가 있는 것은 이곳에 태양이 오면 지중해 연안국들이 우기에 접어들기 때문이었다.
※찾는 방법
물병자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물병에 해당하는 삼각형의 별과 그 중앙에 박혀 있는 별이다. 이것을 찾기 위해서 <가을의 사각형>을 찾자. 이것을 찾은 다음에 페가수스자리를 다시 찾은 후 그 페가수스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부터 남쪽을 바라보면 거기에 이 4개의 별이 보일 것이다. 아니면 남쪽 지평선 가까이 자리잡은 남쪽물고기자리를 찾자. 그곳에 있는 1등급별 포말하우트라는 별을 지닌 물고기 모양의 별자리를 확인한 다음, 그 위(북쪽)를 보면 물병자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별자리 이야기
트로이아의 왕자, 가뉴메데스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지니고 금빛 피부를 가진 미소년이었다. 올림포스의 술자리에서 제우스신의 아내인 헤라의 딸, 헤베가 신들에게 술시중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결혼을 하였기 때문에 대신 술시중드는 사람을 구해야만 되었다. 어느 날 가뉴메데스가 산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는데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가 날아와 그를 하늘로 데리고 갔다. 그 후로 가뉴메데스는 그 때에 갖고 있던 물병으로 천상의 신들의 술좌석에 참석하여 술시중을 들게 되었다. 가뉴메데스를 하늘로 데려온 대가로 제우스는 그의 아버지에게는 황금의 포도와 바람과 같이 달리는 말, 트로이아의 말을 주었다고 한다. 가뉴메데스가 들고 있는 물병 속에는 신들의 지혜의 원천이 될 마실거리가 언제나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1월 21일∼2월 18일 사이에 탄생한 사람이 이 물병자리에 속한다. 이 별자리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주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을 잘 설득하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