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이 어느 정도 대중화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해외유학을 꿈꾸는 총명한 어린 학생들 중에는, 부모님의 경제적인 능력을 고려하여 그 꿈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글로벌 인재로 자라날 잠재력이 충분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과 저렴한 해외대학들이 있으니 좋은 정보를 찾아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CNN에서 학비가 저렴하거나 장학금을 제공하는 미국 대학 리스트를 발표하였다.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좋은 학교들이 여럿 소개되었는데, 그 중 가장 좋은 대학을 꼽으라면, 단연 “Cooper Union” 대학이라 할 수 있다.
경제와 예술, 문화의 중심인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쿠퍼유니언은 한 학년의 학생수가 20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학교이다. 소수정예를 지향하는 쿠퍼유니언은, 연간 3만 달러가 넘는 등록금 전액을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대학 중에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학교로 꼽히고 있으며, 올 2009년 가을학기의 경우 입학률이 7% 정도에 불과하였다.
As free as air and Water, 쿠퍼 유니언 대학의 설립자인 피터 쿠퍼의 설립의지에서 비롯된 말로서, 수준 높은 교육은 인종, 종교, 성별 혹은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그 교육을 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물과 공기처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1859년 설립된 지 150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 이러한 전통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이러한 장학 헤택과 함께 수준 높은 교육과, 그리고 탄탄한 동문은 전 세계의 우수 학생들을 쿠퍼 유니언으로 몰려들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쿠퍼 유니언 대학은 전학년을 통틀어 재학생 수가 1,000명도 되지 않는 소규모 대학으로서, Architecture (건축), Art(예술), Engineering(공학) 의 세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분야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이며, 특히 건축에서는 전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인종이나 국적,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정책(Non-discrimination Policy)을 펴고 있지만, 언어실력의 부족,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의 이유로 유학생에게는 특히 입학이 힘들다는 이 대학에 2009년 가을 학기에 한 한국 학생이 진학하였다 . 기계 공학(Mechanical Engineering) 을 전공하는 김우재 학생(EF 0708교환학생/미네소타 주 Marshall School)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쿠퍼 유니언의 신입생으로 합격하여, 이 학교를 목표로 하는 많은 한국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학비가 저렴하면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찾는다면, 미국에서 눈을 돌려 다양한 나라의 대학을 찾아 보도록 하자. 특히, 유럽의 대학은 학비가 매우 저렴하다. 자국민에게는 학비가 거의 무료이며, 유학생들에게도 미국에 비하여 무척 저렴한 학비를 받고 있다.영국의 대학도 미국에 비하여 학비가 저렴한 편에 속하고, 또한 대학이 3년제임을 고려하면 경제적인 해외 유학이 가능하다.
다양한 장학혜택에도 꾸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Founder’s Scholarship의 경우, 2년의 해외 특목고 과정 중 50%에 해당하는 학비와 기숙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의 경우 2명의 한국 학생이 선발되어 현재 영국 고등학교 (EF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A-Levels)에서 옥스포드 진학의 꿈을 키우고 있다.
출처
정명숙(EF Education First Korea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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