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어떻게 하면 영어로 '말'을 잘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필수패턴을 다 외웠는데도 왜 '말'이 안터지냐고 답답해하십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말은 말로 배워야 합니다."
"들으면 아는데 왜 말이 안 나오죠?" -> 소리 내라!
이 질문은 마치 오른쪽 다리를 긁었는데 왼쪽 다리가 시원하지 않다고 불평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소리 내어 말하는 훈련은 과연 얼마나 했을가요? "말'을 잘하고 싶다면 '글'이 아닌 '말'로 익혀야 합니다. 즉 말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문장을 억지로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는 소리(input)가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훈련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축구 경기를 많이 봤다고 공을 잘 차게 되는 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들어본 노래도 막상 노래방에서 부르려고 하면 잘 불리지 않죠? 노래도 직접 불러봐야 되는 것처럼 외국어도 눈으로만 배우면 입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말을 말하면서 배워야 말이 나옵니다! 한 문장을 적어도 50번씩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억지로 문장을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영어가 튀어나옵니다.
"막상 말해야 할 때 아무 영어도 안 떠올라요." → 상상하라!
언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말이 나오게 하려면 '소리'와 '상황'을 우리 머릿속에 넉넉히 입력해 두십시오. 충분한 소리입력과 상황훈련이 되어 있다면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