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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데이트비용 내는 여자들과 안내는 여자들 그 후 -펌
작성자
lovefile
작성일
2009-10-14
조회
3151

그래서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을 적어볼까 합니다. 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데이트 비용 때문에 남자분들 화 나는 심정 백프로 이해합니다.

저는 30대 중반 여자구요, 저도 지금까지 4명 정도의 남자를 사귀었습니다.

사귈 때마다 데이트 비용 반반 정도 낸 거 같구, 단 한번도 남자가 돈 다 낸 적 없었습니다.

저는 데이트 비용 내는 게 남녀 평등 뭐 그런 측면에서도 맞다고 생각했고 또 하나는 저의

평생 지론 하나가 "경제적으로 종속되면 정신적으로도 종속된다" 였습니다.



그래서 데이트 비용이건 여행가는 비용이건 거의 반반을 냈죠. 남자도 첨에는 자기가

낸다고 우기더니 점점 습관이 되어서 인지 언젠가부터 반반을 당연히 여기게 되더군요.

단 한번도 제가 더치페이한거 후회한적 없었고 앞으로도 계산대 앞에서 멀뚱멀뚱 서 있는

여자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되지, 무슨 말을 하고 싶냐구요?



제가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 생활하던 무렵, 친구들 끼리 모여서 수다떨다가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기억으론 거의 6:4 정도로 의견이 갈렸던 것 같습니다.

절대 돈 안낸다는 친구들이 6, 여자도 내야 한다가 4 정도로요. 저와 의견을 같이 했던 친구

들은 돈 안낸다는 친구들을 아주 개념없는 여자로 생각했고 그 후에도 단체로 만나는 일이

아니면 그냥 우리끼리 만나서 그녀들을 전 근대적이고 노예근성 가득한 여자로 묘사하곤

했었죠. 그리고 세월이 흘러 우리들 대부분는 거의 결혼을 하게 되었고 아줌마가 되어 갔죠.

저를 비롯한 2명만이 아직 미혼이네요.. 그러다 보니 만날 일도 점점 줄어들고...



그러다 결국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었고 옛날에 우리가 했던 이야기들이 떠 올랐습니다.

그때 절대 돈을 안 낸다고 했던 친구들... 대체로 능력있는 남자 만나서 우아한 생활들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조건 보고 간 친구들도 많았지만 이 나이쯤 되면 사랑보단 조건이

결혼 생활의 버팀목이란걸 누구도 부인 못하죠.. 그런데 여전사처럼 남자와 동등해야 된다고

그래서 죽어라 더치페이 했던 친구들 어떻게 됐을까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들 비슷하게

돈 못 버는 남자들을 만나서 애 둘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하고 있더라구요.



대학교때 우린 정말 비슷한 여자들이었습니다. 단지 남자를 보는 그리고 대접하는 방법이

달랐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십여년이 지난 지금 친구들이 말하더군요..그 문제에 대해 다시..



돈 절대 안냈던 친구들 왈 : 더치 페이 한 친구들 이해안된다. 남자란 여자가 좋으면

달러빚을 내서라도 돈 준비해 나온다.. 남자가 더치 원한다는 건 여자가 그다지 맘에

안들기 때문이고 여자한테 돈 쓰는거 아까워 하는 남자들 능력없다는 증거다.

여자가 돈 낸다고 남자가 고마워하는 줄 아나? 절대 아니다.

오히려 너무 편하게 대하다보니 나중에는 우습게 본다. 그게 남자다.



돈 반반 열심히 냈던 친구들 왈 : 나랑 더치하면서 '넌 다른 여자랑 다르다'며 죽어라

칭찬하던 남자들 딴 년 만날 때는 지가 다 내는 거 보고 내가 멍청했구나 후회했다.

내가 돈 내는거 나중에는 정말 습관돼서 반반이 아니라 내가 내는 %가 점점 올라가게

되고 고마워하지도 않더라.

그리고 꼬이는 남자마다 하나같이 돈 없고 직업도 그저그런 남자들만 득실득실..

다시 싱글로 돌아간다면 절대 더치 페이 안한다.. 내 20대 시절 최대의 실수.. 더치페이다..



뭐 대충 이렇습니다. 사실 많지 않은 친구들 얘기라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확실한건

더치페이 잘 한다고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더 높죠. 어차피 데이트하는 이유가 결국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볼때라면 말이죠.



그냥 남자를 한 인간으로서 대하고 반반씩 내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했던 저...

저도 사실 제가 사귀었던 남자하나가 헤어진 담에 다른 여자를 사귀면서 그 여자에게

그 남자가 그렇게도 된장년의 상징이라며 경멸해 마지 않던 "명품가방"을 선물 했다는

얘기를 친구를 통해 듣고는 참 씁쓸했습니다. 결국 저는 더치페이하고 2만원짜리 싸구려

가방 선물받았는데, 그 여자는 돈 하나 안내고 명품 가방 선물 받은 거죠. (그 여자가

돈 안내는지 어떻게 아냐구요? 여자의 직감입니다. 더치페이하는 여자한테 명품가방

선물하는 남자 없습니다)



지금에 와서 제가 생각하는 건... 전 한 인간으로서 잘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여자로서는 멍청했고 그 이유는 남자들에게 너무 잘 해 줬기 때문입니다.

남자들... 잘해주고 돈 쓰는 여자... 우습게 봅니다. 대 놓고 아니라고 하는 남자들도

잠재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이상입니다.

ㅋㅋ  [2009-10-14]
모든사람이 다 저렇다고 할수 없지만, 나도 더치하면서 만난사람있고 안내고 받으면서 만난사람있는데, 이글에 공감하네요. 내경험도 저랬음.
bod  [2009-10-14]
케이스 바이 케이스아닌가요?
똘망  [2009-10-14]
데이트할 때 거의 그러지 않나요? 남자가 밥사면 여자가 아이스크림이나 커피쏘고. 뭐 그런식으로 하니 괜찮은거 같은데. 너무 얻어먹기만 해도 좀 그렇죠.
나리  [2009-10-14]
근데 쏠 때 한번에 + 가끔씩 써야 더잘해줘요 ㅋ
곰순  [2009-10-14]
헐..좀 수긍이가긴하는데.. 그래도 돈 한푼 안내는 여자들 진짜 얄미움.
ㅂㅂ  [2009-10-14]
지갑 절대 안 여는 여자들.. 그 돈으로 본인한테 투자하니 더 비싼 화장품, 더 비싼 가방, 더 비싼 옷, 당연히 더 이뻐질 수 밖에 없고.. 저도 나름 개념갖고 사는 여잔데 정말 내가 낼라치면 살짝 부담 느껴하면서 은근 좋아하더니 결국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결국 남자랑 비슷하게 내는 편인데.. 횟수로 치면 남자쪽이 더 내긴 하지만.. 쓴돈으로 치면 제가 더 많이 냈더라구요.. 어쩔때는 무개념인척 뻔뻔하게 사는것이 여자다운건지 헷갈리더군요..
겨울모기  [2009-10-14]
잘 해주는 여자를 우습게 보는 사람은 본래 그 성품인 듯하네요
서로서로 나누어 가는 것이 더 보기 좋은 것 같네요.
일편단심이  [2009-10-14]
저가보기에는요...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돈쓰는것보다,,, 한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당연히 언재나 자기가 다 해주는게 맞지않을까요??...
ㅂㅂ  [2009-10-15]
일편단심님.. 딴지 걸라는건 아니지만.. 시간도 늦었고 제가 좀 감성적이 되어서요.. 여떤 여자에게있어서는 당신이 그 한남자일 수가 있는데.. 마냥 기다리는 그 한여자때문에 지금 그녀에겐 조금 소홀해도 된다는.. 그렇게 와전될수도 있는 말씀이네요.. 제가 얼마전에 만난 친구가.. 진심으로 사랑할 그 한여자에게 올인하기위해서.. 제게, 이렇게 잘해준 여자가 없다면서(위에분 글처럼..) 알아주긴 커녕 당연하게.. %는 높아지고 결국 제가 쓴 돈은.. 그는 저에게 가장 싼것, 가장 싼음식만을.. 그래도 난 감사하며 만족해줄 개념있는 여자란걸 그는 아니까.. 제가 비싼것, 비싼곳을 바라는것도 아닌데.. 그런사람은 마음적으로도 인색해서 싫더라구요.. 그 한여자에게 표현해주기 위해서 지금 여자에게 표현도 아끼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주리  [2009-10-16]
계속 생각해 봤는데요.. 더치페이에 대한 여자님의 생각이요.. 단순히 더치페이로 인한 사랑의 결말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가지셨기에 모든 면에서의 생활이 그런 결말을 낳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남겨봅니당.
일편단심이  [2009-10-18]
ㅂㅂ 님 !! ㅋㅋㅋ 살짝 오해가 있으신 점은요!!! 저 예기는요...! 이여자 저여자 사귀면서 여친을 바꾸기 보다는... 딱 한사람... "이 사람이다" 라고 생각이 들면... 그 여자만을 바라보는거줘... 그리고 당연히 다른 여자 friends 한태도 매너 있게 하면서요... 저는요 그레서 그런지... 여친이 없었어요... 17 년동안요 .. 구학년까지는 별 관심이 없고 친한 여자들은 많았죠... 그런대 그때 첫사랑이 생겻고 마음을 전했지만 까였죠... 만이 아펐죠... 그러나 전 저가 그녀한태 해줄건 다해줬다 믿었기 때문에 내 잘못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며 11 학년까지 많이 아펐죠... 차차 상처는 아물고 흉터가 남았을때... 이번 한국갔을때 삼년많에 다시 두번째 사랑이 찾아왔죠... 서로 공통된개 많았고 특히 우리둘은 피아노를 사랑했죠... 매일 저녘마다 우리는 피아노를 즐기고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죠....
저는 그녀에게 내 모든것을 바쳤죠.... 모든것을... 많이 부담스러워하더라고요... 그레도 다 주고싶고 정말로 그 한여자땜문에 마음이 찢어지더라도 기쁠수 있엇죠... 지금도 많이 그립고 눈물이 납니다... 매일 그리워 미치겟고 그냥 한국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서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것을 너무나 잘 알고있으니깐요... 그러나 전 꼭 돌아갈껍니다... 그리고는 그 여자를 갖을껍니다... 왜냐면 그녀는 나에게있어 전부니깐요...
잘난남자  [2010-03-29]
결국엔 여자들 스스로의 인생 따윈 없다고 인정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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