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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몸무게 늘고 피로하면 당뇨 의심을
작성자
당뇨
작성일
2011-01-09
조회
14223

[건강]몸무게 늘고 피로하면 당뇨 의심을


 
별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 전조증상 땐 즉시 혈당·요당검사 받아야

우 리나라의 당뇨병 사망자 비율이 인구 10만 명당 3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생활 방식은 고지방 고칼로리 위주로 바뀐 반면 운동량은 줄어드는 등 생활습관이 바뀐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 심전도 검사 2. 안저검사 3. 자율신경검사 4. 인슐린주사교육 5. 혈당검사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OECD 의료보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당뇨병 사망자 수는 1985년 인구 10만 명당 10.8명에서 2002년엔 35.3명으로 높아졌다.

이는 OECD 평균(13.7명)의 3배에 달하며, 당뇨병 사망률이 비교적 높다는 독일(16.6명)이나 미국(20.9명)과 비교해서도 2배 높은 수준이다. 또 일본(5.9명)이나 영국(7.5명)에 비해 사망 비율이 5~7배 높았다.

연구소는 “대부분 OECD 국가에서 당뇨병 사망률이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당뇨병 환자는 세계적으로 1억350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되며 2025년에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활의 여유로 식생활 패턴이 급격히 바뀌면서 비만한 사람이 많아지는 대신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80여 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전 인구의 4~5%(200만~2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도 10년 전에 비해 환자 수가 5배 이상 늘어 인구 100명당 5~10명이 당뇨병 환자다.

게 다가 우리나라에는 당뇨 증상은 없지만 앞으로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많은 ‘당불내성(不耐性)’ 환자가 당뇨병 환자보다 많은 실정이다. 당불내성 환자는 고혈압이나 지질대사장애, 고지혈증을 함께 관리해야만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 등과 같은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당뇨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포도당으로 변해 혈액으로 들어가 세포 내에 흡수돼 에너지로 바뀌어야 하는데, 포도당이 세포 내로 정상적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머물고 있다가 나중에 소변으로 당분이 넘쳐 나오는 상태를 당뇨(糖尿)라고 말한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삼성서울병원 내과 김광원 교수는 “췌장의 고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췌장은 인슐린 생산공장이다. 췌장은 위장 아래쪽, 십이지장 옆에 있고 소화효소(췌장즙)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장기다. 인슐린 분비 기능은 랑겔한스섬에서 담당하는데, 단백질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와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알파세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혈당이 높을 때는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내리는 작용을 하고, 혈당이 떨어졌을 때에는 글루카곤 호르몬이 간에서의 당 생산을 증가해 혈당을 올리는 작용을 해서 항상 일정한 혈중 포도당 농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음식을 먹으면 췌장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바뀌고, 혈액 내로 들어가 산소와 함께 인체 구석구석의 각 세포로 운반돼 에너지가 된다.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려면 세포막에 존재하는 인슐린 수용체(자물쇠)를 인슐린(열쇠)이 열어야 하는데,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분비하더라도 인슐린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섭취된 포도당은 혈관에 고혈당 상태로 머물러 있다가 소변으로 배설한다.

고혈당 상태가 계속되면 혈액 순환장애가 오며, 혈액으로부터 영양물질을 받아 대사기능을 하는 심장, 신장, 뇌를 비롯해 모든 장기나 기관에 고장을 일으켜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혈당)가 올라가 혈액이 끈끈해지고, 혈액을 묽게 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며(多飮), 소변을 자주 본다(多尿).

배가 고프다는 것은 세포에 에너지가 부족하므로 영양소를 빨리 보충해달라는 신호다. 포도당이 세포 내로 흡수가 잘 안 되고 소변으로 빠져 나가므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것(多食)이다.

흔 히 당뇨병 환자는 당분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자동차에 연료가 있어야 움직이듯 세포가 건강하게 활동하려면 에너지(포도당)를 정상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따라서 누구나 당분 섭취는 필수적인데, 당뇨병 환자들은 음식물 섭취 후 포도당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상이지만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 양과 속도가 떨어지므로 한 번에 먹는 음식량을 제한해 일시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포도당을 만들지 않도록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하루 4~5끼 정도)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어떻게 분류하나

현 재 1985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를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당뇨병을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당뇨병으로 분류하는 것보다 현재 나타나는 고혈당의 상태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에 따라 임상에 당뇨병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하는 인슐린 의존형, 인슐린 비(非)의존형, 그리고 인슐린 요구형 세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환자가 이해하기도 쉽고 실제 치료 방침과 부합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가 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손호영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걸리는 당뇨병은 식생활 등 생활습관 탓에 인슐린 작용이 부족하여 발병하는 제2형 당뇨병”이라며 “전체 당뇨병 환자의 80~90%가 이 유형”이라고 말했다. 인슐린 비의존형과 인슐린 요구형이 여기에 속한다.

인슐린 의존형과 인슐린 요구형의 차이는 생명 유지를 위해 인슐린이 필요한지 여부에 따라 다르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으면 심한 당뇨병 증상이 나타나고 이것이 더 진행되면 급성 당뇨병성 혼수에 빠져 생명이 위독하다. 인슐린 요구형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인슐린이 필요하지만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아도 생명이 위독하지는 않는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인슐린이 필요하지 않다.

서양의 모든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의존형과 비의존형 당뇨병으로 쉽게 구별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그 외의 지역에서는 일부이지만 인슐린 의존형과 비의존형으로 분류할 수 없는 환자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비전형적 당뇨병(인슐린 요구형)이라고 하며, 당뇨병의 임상소견을 보면 중간형(제3형 또는 1.5형)에 해당한다. 예컨대 중년의 당뇨병 환자이면서도 저체중이고 먹는 혈당 강하제로 당뇨병 조절이 안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지만 주사를 중단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경우나 20, 30대에 발병한 당뇨병으로 공복혈당은 200mg/dl 이상으로 높지만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아도 특수한 상황(외상, 감염증, 스트레스) 이외에는 당뇨병성 혼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좋은 예다.

이 러한 사례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20~30%로 WHO 당뇨병 전문위원회는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브란스병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1266명의 당뇨병 환자를 WHO 기준에 따라 분류하면 인슐린 의존형이 2.3%, 영양실조형이 6.6%, 인슐린 비의존형이 91.1%(비비만형 68.6%, 비만형 22.5%)로 미국과 유럽의 당뇨병형과 비교해 볼 때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환자가 적은 대신 소수의 영양실조형 당뇨병 환자가 있으며,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환자로는 비만형이 적고 비비만형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저체중의 당뇨병 환자도 9.2%나 되고 인슐린 요구형 당뇨병 환자가 15.8%(영양실조형 6.5% 포함)를 차지했다.

왜 무서운가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몸 구석구석에 생기는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의 5% 정도는 합병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성 합병증에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당뇨병성 망막증과 신증(腎症), 신경병증을 당뇨병의 3대 만성 합병증이라고 한다.

우 선 당뇨병성 망막증을 살펴보면 이 증세는 물체의 상이 맺히는 눈 속의 망막이 벗겨지고 출혈이 생겨 시력장애가 오고 심할 경우 실명한다. 당뇨병을 앓은 지 10~14년에는 26%, 15년 이상에서는 63%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성 신증은 10년 이상 앓은 당뇨병 환자의 5% 정도가 갖고 있다. 처음에는 소변에서 단백이 검출되다 차츰 병이 진행되면서 콩팥 기능이 떨어져 몸이 붓고 혈압이 오른다. 만성신부전으로 악화하면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한다.

당 뇨병성 신경병증은 말초신경, 자율신경 등 모든 신경에 장애를 일으킨다. 저리고 아프며 감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남자에게는 발기가 안 되는 임포텐츠가 생기고 위와 장의 자율신경에 장애가 오면 구토, 변비,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방광이나 대장의 자율신경 장애는 소변과 대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요실금과 변실금 등을 유발한다.

혈관이 좁아지고 감각이 떨어짐으로써 나타나는 ‘당뇨 발(足)’도 골칫거리다. 염증이 쉽게 퍼지고 발에 변형이 일어나며 심할 경우 괴사가 일어나 썩는다.

이런 생활이 당뇨병을 부른다

당 뇨병은 식생활 습관의 잘못에서 비롯한 생활습관병이다.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제1형 당뇨병은 선천적 요인이나 바이러스 침입이나 췌장의 베타세포 파괴로 인슐린을 분비하지 않거나 분비량이 격감해서 생기는 것이지만, 제2형 당뇨병은 선천적 요인 외에 환경적 요인으로 더 많이 발병한다”고 말했다.

우선 영양의 불균형을 들 수 있다. 정백식품(흰쌀,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소금, 흰 조미료)과 인스턴트식품 및 고기류 과다 섭취, 섬유질·비타민·미네랄 효소의 결핍 때문에 생기는 영양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다.

사 람은 원래 씨눈이 달린 곡식과 채소류, 과일 등을 주로 먹는 것이 올바른 식사습관이다. 그러나 서구식 식품 문명이 들어오면서 곡식은 씨눈과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을 모두 깎아내 버린 식품으로 변했고 결과적으로 영양 불균형 및 영양 실조를 초래해 당뇨병과 같은 만성 대사병이 급증했다.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섬유질이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의 분비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섬유질이 들어 있는 천연식품들은 췌장 기능에 무리를 주지 않으나 섬유질이 없어서 소화시간이 빠른 정백식품은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상승하게 하므로 이 포도당을 에너지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을 짧은 시간에 대량 분비해야 하기 때문에 췌장은 자연히 무리한 활동으로 병들 수밖에 없다. 결국 췌장의 분비기능이 둔화돼 혈중에 들어온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인슐린 분비를 조절할 수밖에 없어서 혈액 중 포도당이 대사되지 않은 채 소변으로 빠져나올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다. 급변하고 각박해가는 현대의 가정·직장·사회에서 수많은 불안과 좌절, 불만, 증오, 공포, 근심, 분노, 짜증, 신경질, 초조 등 누적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할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면역력 저하로 당뇨병이나 여러 가지 형태의 생활습관병을 초래하며 만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세 번째는 체내 유해독소의 축적을 꼽을 수 있다. 토양, 공기, 물의 환경오염, 약물남용, 흡연, 식품 속의 방부제, 농약, 색소, 중금속 등으로 인한 각종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함으로써 당대사가 나빠지고 저항력이 떨어져 췌장, 간장, 신장, 폐, 심장 등의 장기에 심각한 피해를 주며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신경통, 류머티스 관절염, 알레르기 질환 등에 쓰이는 부신피질호르몬제, 갑상선호르몬제, 먹는 피임약, 소염진통제, 이뇨제 등의 약물 남용이나 장기 복용은 특히 해롭다.

마지막으로 운동 부족을 들 수 있다.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을 초래하고 근육이 약화하며 체내의 모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인체 모든 기관이나 장기의 활력과 저항력이 떨어진다.

그 밖에 과민, 과음, 과식, 과로, 영양 실조, 임신, 호르몬(뇌하수체, 갑상선, 부신) 분비 이상,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도 당뇨병의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평소에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피부에 부스럼, 습진, 무좀과 같은 증상이 생겨 잘 낫지 않는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최근에 몸무게가 5kg 이상 늘고 피로와 권태감이 몰려오는 것도 당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즉시 혈당과 요당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50~60%의 환자는 별 증상 없이 수년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우연히 알게 된다. 이처럼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당뇨병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당검사로 조기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몇 가지 특수 검사를 실시하면 발병 여부를 미리 알아내 예방할 수 있다.

프렌닥터내과 남재현 원장은 “다음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일반인은 1년에 1~2회 혈당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족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을 때
- 30대 이후에 5kg 이상 몸무게가 늘어날 때
- 배가 나온 경우(남자 90cm, 여자 80cm 이상)
- 비만(이상 몸무게의 20% 초과하거나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
- 과거에 임신성 당뇨병 병력이나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여성
- 과거에 내당능 장애가 있을 때
-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이뇨제, 베타차단제 등의 약물 복용
- 45세 이상
- 고혈압이나 이상지혈증(중성지방 25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35mg/dl 이하)

당 뇨병의 확진은 반드시 혈당검사로만 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당부하 검사’라고 해서 포도당 용액을 먹고 연속적으로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공복시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이라고 진단한다. 집에서 실시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없다. 공연히 증상만 가지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제대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준규<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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