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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십견, 내 어깨를 어찌하오리까
작성자
헬스라이프
작성일
2010-09-17
조회
10034

 
 
특 별한 질병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어깨가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니, 아예 굳어져 팔을 마음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다. 심지어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자기도 불편하게 되고, 머리를 빗는 등 일상생활의 가벼운 운동에서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병원에 찾아갔더니 내려진 진단이 오십견. 아니, 이제 30대 중반인 나에게 벌써부터 웬 오십견이란 말인가.
이젠 나이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오십견. 그 놈의 정체를 알아보자.

오십견, 사십견, 삼십견…

사 실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연부 조직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며 특히 50대에서 잘 생긴다고 해 ‘오십견’이라 불리고 있다. 그러나 요즘 오십견은 가사노동을 심하게 하는 주부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회사원, 주말에 반짝 운동하는 주말골퍼 등에게도 많이 생기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많다. 오십견은 노화현상의 하나이지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안정한 자세가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으로 ‘골병’을 앓는 30∼40대 사람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어 오십견에 빗댄 ‘사십견’에 이어 ‘삼십견’이란 신종 의학용어까지 생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병이 아니라 증상?

이 ‘오십견’은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증상으로 생각하는 편이 옳다. 오십견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어깨관절 주위의 부상으로 인해 어깨관절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 또 어깨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주위 조직에 생긴 염증반응으로 인한 것. 또 뇌, 심장, 목 등의 이상에서 오는 방사통으로 인한 것 등이 있다. 하지만 오십견으로 알고 한방치료(침, 뜸)나 물리치료로 상당기간 치료한 후 병원에 오는 환자 중 70%가 다른 병으로 진단된다. 이때 가장 흔한 것이 어깨의 힘줄 파열이다. 어깨 힘줄이 파열되면 심하게 아프고 팔을 마음대로 들 수 없다. 이밖에 어깨 힘줄에 돌이 생기는 병(석회화 건염), 류머티스관절염, 목 디스크, 심장병, 스트레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어깨가 굳게 된다. 골절 등으로 어깨를 다치거나 수술 후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팔을 고정해도 오십견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즉, 굳고 아픈 어깨관절은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그 원인은 오십견 이외에도 많다. 따라서 같은 어깨 관절의 장애라도 정확한 원인을 먼저 규명한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해서 생기는 병

그 렇다면 왜 어깨에 생기는가.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넓다. 두 팔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평소에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테니스, 골프 등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잘 생기며,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어깨가 아픈 직장인이라면 일단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오십견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통증은 점점 악화되어 혈관과 근육의 경련을 일으키고, 나아가 섬유화가 진행된다. 나중에는 관절이 굳어져 전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간혹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은 오십견은 1∼2년 내에 저절로 회복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5년 후에도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50%, 운동장애가 남는 경우가 45%에 달한다.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가는 증상이 아닌 것이다.


알아라, 그리고 예방하라

오 십견은 미리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귀에서부터 다리쪽으로 수직선을 그린다고 가정할 때 귀를 지나 어깨관절의 중앙을 거쳐 무릎과 발목뼈를 통과하는 선을 그리는 게 좋은 자세다. 이때 턱을 당기고 등근육을 펴며 좌우 어깨는 같은 높이가 되도록 하고 목은 수직이 되게 하는 게 좋다. 등을 너무 젖혀 차려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어깨근육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의자도 푹신한 쿠션보다는 다소 딱딱한 것으로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좋다. 특히 운전을 할 때는 무거운 팔을 올린 채 핸들을 조작하므로 어깨에 부담이 많이 간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에는 상체와 목을 펴주어야 한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할 때는 가능한 10분 정도 어깨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가벼운 체조를 해주면 좋다.

잠자리에서도 자세는 중요하다. 부드러운 침대나 이불은 자연경사를 흐트러뜨리므로 좋지 않다. 엎드려 자는 자세도 목이 앞으로 또는 측면으로 구부러지므로 어깨근육에 부담이 된다. 높은 베개도 목을 앞으로 숙이게 해 어깨근육에 부담을 준다. 조금 딱딱한 듯한 침구를 사용하고 베개는 스스로 베고 누웠을 때 편한 높이를 선택한다. 대개 8㎝ 정도가 적당하다.

이밖에 평소 어깨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따뜻한 팩 등을 사용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완화를 유도시켜 주어야 한다. 자신의 나이가 40대 이상이라면 평소 하루 10∼15분 정도 따뜻한 물로 온탕을 하면서 목의 좌우, 전후운동, 어깨 상하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관절을 둘러싼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관절이 운동 범위의 끝까지 움직일 수 있는 정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관절 손상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길러주면 근육과 인대의 손상 가능성을 줄일 뿐 아니라 근육통도 예방해준다. 오른팔을 왼쪽 어깨에 올린 뒤 왼팔로 오른팔 팔꿈치를 잡고 천천히 옆 또는 아래로 밀거나 잡아당겨 주거나 등뒤로 양팔을 아래위로 교차해 손을 맞잡고 천천히 힘을 줘 잡아당기는 등 어깨관절을 유연하게 해주는 손쉬운 스트레칭 방법을 이용해보자.


3대 원칙을 지켜야 고친다

그 러나 이미 오십견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자가운동요법을 이용해 치료해 주어야 한다. 자가운동요법은 오십견은 물론 어깨힘줄의 질환이 있는 경우 가장 먼저 시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1차적 치료방법이다. 자가 운동치료는 바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본인 스스로 물리치료를 집이나 사무실에서 하면서 치료 효과를 스스로 느낌으로서 환자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관절을 풀어준다. 무리하게 한번에 장시간 하는 것보다는 자주 반복하는 것이 좋다. 뭐든 하루라도 소홀히 한다면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뜨거운 물찜질이나 샤워, 에어로빅 또는 가벼운 조깅이나 팔을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통증이 있으면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하 지만 자가치료 외에도 적절한 약물, 물리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나았다가 아프기를 반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십견 치료의 3대 원칙인 약물·물리·자가치료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신경치료는 약물을 주사해 근육에 만들어진 통증 유발점을 없애거나 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마취제와 식염수, 근육이완제, 관절액 등의 성분을 사용한다. 이 신경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효과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특히 통증 감소와 혈액순환 개선으로 운동범위가 넓어져 운동치료를 도와준다. 통증이 심한 경우는 어깨로 가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물리치료는 초음파 치료와 같은 심부 열치료를 시행한다.

이 외에도 운동요법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 근육이 굳은 부위만 선택적으로 이완시키는 수술을 하는 치료법도 있다. 직경 4.5mm 의 가는 관속에 비디오카메라를 장치한 내시경과 함께 초소형 수술기구 등을 관절의 내부로 삽입해 오그라든 부위를 늘려준다. 수술 상처가 거의 없이 굳은 부위만을 정확히 늘려주므로 회복기간이 짧다. 수술 당일부터 대부분 거의 정상에 가까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사실 오십견은 치료가 그렇게 어려운 병은 아니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아래 꾸준한 치료와 운동만 병행하면 곧 좋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오십견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은 무엇보다 자기 몸에 대한 애착을 갖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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