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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컴퓨터와 건강
작성자
건강
작성일
2010-08-30
조회
10795

새로운 직업이 생길 때마다 직업병이라는 것이 생긴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여러 가지 증상에 호소한다. 두통, 어지러움증, 시력저하, 손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문제는 그런 증상의 원인이 컴퓨터 자체에 있다고 생각하는 자세다. 그러나 컴퓨터를 만지면서 생기는 대부분의 증상은 컴퓨터 때문이 아니라 사용자의 잘못된 사용습관과 태도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긴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믿음 때문에 오히려 몸을 더 혹사시켜 병을 얻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많은 사람들이 유해하다고 믿는 전자파에 관한 잘못된 내용을 몇 가지 짚어보자.

첫번째로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검증된 내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내용도 아직까지 검증된 바 없는 추측일 뿐이다. 가끔 어떤 사람은 '전자파를 쐰 미생물이 빨리 죽거나 발육이 느리더라' 하는 해외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반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미생물에 관한 연구결과일 뿐 인체에 관한 연구보고는 아니다. 미생물에 미친 영향으로 인체유해를 평가한다면 파리 모기가 죽어나가는 파리모기약과 물고기와 나무가 죽는 공해물질은 도대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

전자파와 관련하여 가장 널리 퍼진 미신 중에서 하나가 전자파를 많이 쐬면 딸을 낳으므로 아들을 낳을 사람은 컴퓨터를 만지면 안된다는 속설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컴퓨터보급이 확산되어 갈수록 남녀성비는 점점 역전되었다. 남녀 100대 110 정도여야 할 성비가 요 근래에는 100대 95로 엄청나게 역전되었다. 물론 태아성별감별법의 영향이 크지만 어쨌거나 결과는 컴퓨터보급의 증가와 남아출산은 비례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엄연한 현실의 증거를 바탕으로 한다면 '전자파를 쐴수록 남자를 더 많이 낳는다'는 속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전자파보다 더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해로운 독소들이 주변에 산재한다는 것이다. 전자파가 해롭다고 치더라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안미치는지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적은 해를 끼칠 것이다. 그러나 대기오염, 수질오염, 소음공해, 인스턴트식품, 화학물질 등 인체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것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전자파에 앞서 그런 독소들부터 감시하고 없애는 것이 시급한 일일 것이다.

세번째로 전자파는 컴퓨터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자파는 모든 전자기기에서 다 나오는데 컴퓨터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고 직접적으로 인체에 파고든다는 사실이다. 200와트 전력으로 움직이는 컴퓨터보다는 엘리베이터나 항공기, 공장기계를 비롯한 대형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훨씬 강력하다. 또한 이어폰, 워크맨, 삐삐, 전화기처럼 인체에 붙이고 다니는 것이 인체에 더 직접적으로 파고든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 것 같다. 전자파를 경계해야 한다면 컴퓨터보다는 다른 대형전자기기나 인체에 밀접하게 휴대하는 것을 더 경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백 번 천 번 양보해서 전자파나 기타 다른 공해물질이 인체에 해롭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습관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는 점이다. 이런 질문을 해보자. 전자파를 차단하는 보안경을 달고 한 시간 내내 몸을 움직이거나 눈을 깜박이지 않고 컴퓨터에 몰두하는 사람과 보안경을 안 달았지만 작업 도중 몸을 풀어주거나 중간중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사람 중에서 누가 건강하고 시력보호가 좋을 것인지. 말할 필요도 없이 눈 한 번 깜박이지 않는 사람의 시력이 나빠진다. 또한 몸도 피곤하고 뻐근해지면서 안좋아질 것이다. 보안경은 전자파를 막아줄 뿐 피로로 인한 시력저하를 막아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안경을 단 뒤에 눈에 대한 모든 보안장치가 된 것처럼 안심하고 눈을 혹사시킨다.

컴퓨터화면에 너무 몰두해서 눈을 깜박이지 않으면 눈물이 안나와서 각막건조증으로 눈이 나빠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즉 전자파를 쐰다는 것만으로 시력이 나빠진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지만 컴퓨터에 몰두함으로써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물론 컴퓨터가 아니라 책이나 다른 것에 몰두해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컴퓨터니까 가까운 곳에서 몇 시간 째 봐도 큰 무리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TV화면을 컴퓨터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쳐다본다고 생각해보라. 단 10분만 쳐다봐도 머리가 빙빙 돌고 눈이 아득해지며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다. 또한 시력이 좋던 사람도 단기간내 고생을 하거나 무리를 하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피로가 시력감퇴의 큰 원인이 되는 것이다.

결국 컴퓨터 관련 병의 원인 중 대부분은 잘못된 컴퓨터 사용습관 때문이다. 시력이 나빠지거나 손이 떨리는 컴퓨터병의 원인은 컴퓨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습관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중간중간 자주 몸을 풀어주고 올바른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지도해주는 지혜가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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