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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리밥과 건강
작성자
달걀흰자
작성일
2010-07-14
조회
8086

[이경섭의 한의학 산책] 보리밥  

얼마 전 소화가 잘 안 된다며 병원에 찾아온 환자가 있었다. 그 환자는 특별한 식성이 있었는데, 쌀밥을 먹으면 체하고 보리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고 하였다. 예전에 동창회 모임에서 어떤 친구가 국수를 먹으면 괜 찮은데, 쌀밥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 환자를 진찰한 얘기를 했었는데, 아무 리 식성이 제각각 이라지만 이렇게 별난 사람들이 많을 줄이야.
어쨌든 그 때문에 어렸을 때 즐겨먹던 보리밥 생각이 났다. 더운 여름 저 녁이면 마당에 평상을 펴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식은 된장찌개와 열무김 치를 넣고 비벼먹던 보리밥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요즘이야 일부러 보리밥 을 찾아 다니며 먹어야 되지만 옛날에는 쌀밥만큼 쉽게 보이던 것이 보리 밥이었다. 푸른빛으로 일렁이던 보리 물결이 황금빛으로 바뀌면 우리 마음 도 웬지 넉넉해지던 그 때가 그리워진다.

보리는 벼과에 속하는 작물로 한방에서는 대맥(大麥)이라고 부르기도 한 다. 키는 1m 정도로 똑바로 자라며 원줄기는 속이 빈 원주형이며 마디 사 이가 길어 피리를 만들어 불수도 있어 보리피리라는 말도 있다. 잎은 어긋 나기를 하며 넓은 선상 피침형으로 너비가 10~15㎜정도 된다. 보리는 기원 전 7,000년에 이미 야생종이 재배되었으며 기원 전 3,000년경부터는 아프 리카 고대 왕조의 유적에서 육조종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보리의 원산지가 티벳의 타오푸 및 라사를 중심으로 한 중국 양자강 유역임을 말해준다. 또 두줄보리는 서부아시아의 온대지방 특히 홍해의 동 쪽 카프카스 및 카스피해 지역이 원산지인데 우리 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보리에 대한 첫 기록은 삼국유사에 있는데, 주몽의 생모 유 화가 비둘기 목에 보리씨를 달아 보냈다는 얘기가 실려있다. 동의보감에서 보리는 성질이 온화하며 짠맛을 가져 기(氣)를 더해주고 허함을 보(補)해 주고 설사를 멎게 한다고 적혀 있으며, 또 오장을 튼튼하게 하므로 오래 먹으면 건강하고 피부가 윤택해 진다고 하였다.

보리로 만든 국수는 위를 편하게 하고 갈증을 그치게 하며 소화를 돕고 장을 다스리고, 보리의 싹을 틔운 엿기름은 그 맛이 달고 독이 없어 복부 의 팽만감을 제거해준다.

보리에는 특히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하여 보리밥은 변비를 방지하고 소 화를 도우며 각기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 고 보리의 혈당 조절 효과가 알려지면서 당뇨병 환자에게 선호되고 있다. 보리알은 무게가 무거운 것일수록 아밀라아제와 단백질이 풍부해 좋고 혼 식을 할 경우에는 쌀과 보리의 비율이 7대 3이 되는 게 이상적이다.

보리는 쌀에 비해 섬유성분이 5배나 많아 소화율이 낮고 단백질은 많으나 단백가는 떨어진다. 그러나 섬유질은 창자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없애주며, 쌀에 부족한 비타민B1은 당질대사에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보리의 장점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쌀보다 소화시키기 어렵고, 영 양가가 떨어지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겨울에 자라므로 한기(寒氣) 를 많이 받아 양기(陽氣)를 소모시킬 수도 있다는 단점을 집어낼 수 있다 .

따라서 보리밥을 먹고 방기를 많이 뀌게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속이 차서 만성적으로 설사하는 사람, 여름에도 추위를 타는 사람, 소화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은 알맞은 조리법을 선택해서 보리 음식을 해 먹는 것 이 좋겠다.

또한 보리에 싹을 틔운 맥아(麥芽)는 산후에 젖을 삭힐 때도 많이 응용하 며, 오히려 소화를 촉진시키며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위 장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보리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전할 수 있으므로, 맥아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병원장


출처
주간한국 

보리  [2010-07-14]
보리밥 먹으니 건강에 좋더라 방구도 많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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