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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C몽 치과의사 폭로 이유 "내 살길 찾겠다"
작성자
elania
작성일
2010-10-14
조회
7467



[TV리포트 조우영 기자] MC몽(본명 서동현)에게서 고의 발치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는 조건으로 8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치과의사 정 모씨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정씨의 양심 고백이 사실일 경우 정씨 자신도 처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MC몽과 공범이 되는 것은 물론, 의사면허가 취소되고 배임수재죄의 죄책도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와 양심고백을 한 정씨의 주장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일명 '네티즌 수사대'가 나섰다.

네티즌들은 지난 13일 MBC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중 정씨가 MC몽에게 보낸 편지라며 공개한 장면을 캡처, 이를 확대해 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정씨는 편지에서 "동현아. 오늘 변호사 통해 너의 입장 들었다. 서로 협조를 거부했다며? 알겠다. 이 우리의 힘든 고난을 서로 이겨낼 도움이 안된다면 나는 그냥 가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만이 널 위해 진술, 증언해줄수 있다고 자신했는데…"라면 말문을 열었다.

정씨는 이어 병역면제를 위해 MC몽과 사전에 모의하여 고의로 발치한 점, 군의관에게 병역면제를 위한 신검 당시 청탁한 점 등에 대한 통화내역이 있다고 밝히며 조목조목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편지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8000만원 역시 정씨가 처음부터 받은 것이 아니라 김 모씨의 협박으로 인해 받았으며 돈 역시 김 모씨가 횡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정씨는 편지 말미에 "형과 너의 사이가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 안했는데 난 이제 희망도 없고 내 명예도 또 의사면허도 필요 없다"며 "병역법 위반에 의한 모든 내 죄의 댓가를 달게 받을 것이다. 너도 이제 거짓없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잘못의 댓가를 치르라"고 말했다.

또 정씨는 "이렇게 진흙탕에 발을 딛게된 점 안타깝구나. 사람은 죄 짓고는 못 산다. 이제 더 이상의 연락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난 욕심도 없고 악의도 없다"며 "진실을 밝히고 내 살길을 찾을 것이다. 너의 인생이 망가지는건 안타깝지만 모두 가는 군대를 안가려고 한 죄는 천벌 받아도 당연하다. 공정한 사회는 참 무서운 사회구나"라고 글을 매조졌다.

일단 편지의 내용을 보면 절친했던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있었음은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그의 진술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가졌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특히 MC몽과 피플크루 시절 함께 했던 작곡가 오 모씨의 주장에 따르면 정씨는 현재 다른 불법 행위로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편지 내용이 일부 공개됨에 따라 그가 왜 MC몽의 병역비리를 폭로했는 지에 대한 의문은 적잖이 풀린 셈이다.

이 같은 정씨의 폭로에 대해 MC몽 측은 "8천만원은 해당 치과의사가 엠씨몽의 쇼핑몰에 투자한 자금을 돌려준 것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또 "관련 서류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공개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정상적인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발치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MC몽이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2004년 8월 한 치과에서 어금니 두 개를 뽑는 등 2006년까지 치료가 가능한 3개의 생니를 일부러 발치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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