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씨(31)가 4집 수록곡 일부의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4집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집 활동 당시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효리씨는 20일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4집 수록곡 중 (작곡가 집단) 바누스 바큠으로부터 받은 곡들이 문제가 됐다”며 “처음 데모곡이 유출됐다는 (소속사의) 말을 믿었고 또 회사를 통해 받은 곡들이어서 의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그 곡들이 바누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바누스 바큠은 바누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곡가 이재영씨 등 유학파 작곡가 7명으로 구성된 작곡가 집단이다. 그동안 이효리씨의 4집 수록곡 가운데 7곡에 대해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표절 논란이 일었으나, 이효리씨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바누스의 주장대로 데모곡이 유출된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효리씨는 “모든 곡이 외국곡이어서 원작자를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그 중 두 곡은 다른 원작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원작자와 접촉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착을 가진 앨범이라 활동을 오래하고 싶었지만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섣불리 활동할 수 없다. 후속곡 활동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엠넷미디어는 바누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