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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리스도 결국 막장.. 동침이 자랑스런 '교묘한' 드라마
작성자
호박씨
작성일
2009-10-19
조회
3739


혼전 동침이야 별것 이니냐고. 인터넷포털 캠퍼스라이프가 지난달 1일부터 보름간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재학생 1707여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10명중 8명은 특별한 조건이 없이도, 또는 결혼이나 사랑이 전제된다면 동거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동침을 새 풍속도로 인정한다는 일종의 신세대의 상징적인 현상인 셈이다. 유교사상의 뿌리를 둔 옛 시각으로 볼 땐 '말세다'란 탄식이 나올 만한 얘기다.

누가 이들의 사고를 바꾼 것일까. 표면적으로만 봐도 분명 TV가 한몫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해가 갈수록 안방극장의 선정성 범위와 수위가 조금씩 교묘(巧妙)해지고 있다. 올 초 MBC '돌아온 일지매'는 베드신을 연상시키는 10대들의 동침신이 등장했다. 일지매 역의 정일우와 달이 역의 윤진서의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분명했지만, 기본적인 정서엔 민망한 대목이다.

요즘 안방극장팬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아이리스'도 이병헌과 김태희의 격정적인 키스신에 이어 혼전동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 작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1일 방송될 3화에서 사내 커플로 발전한 두 사람은 포상으로 받은 휴가 기간 동안 달콤한 비밀 여행을 떠나, 첫 날밤에 한 이불을 덮으며 애정을 키워 나간다. 이병헌이 분한 현준이 바로 옆에서 잠든 승희(김태희)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귀엽고 코믹한 장면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어깨가 드러난 상체로 한 이불에 누워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10대들의 자아에 새겨질 부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경향은 이미 오래전부터 혼전동침을 다룬 드라마들로부터 촉발됐다. 1995년 '사랑과 결혼'은 혼전 성관계를 다뤘으며, 2003년 '옥탑방 고양이'는 젊은이들의 동거를 사회적 공론장으로 끌어내기까지 했다. MBC는 드라마 '궁'에서도 10대의 동침신은 유감없이 드러났다.

물론 일부 방송관계자들은 성적 소재를 무조건 문란하게 몰아가는 구태의연한 시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10대들의 정서를 해치면서까지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경계되어야 하지 않을까란 지적이다.

미디어연구소 한 관계자는 "접근도가 높은 공중파 시청의 경우 선정성의 수위를 보다 더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시청해도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방송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블로그뉴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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