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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로버트 박 "김정일 정권을 죽여 주세요"
작성자
로버트 박
작성일
2011-01-18
조회
6619

 
“그들은 저를 보내면서 ‘로버트는 이제 아무것도 못한다. 전 세계에 보여주자. 우리(북한)가 승리했다’고 했습니다. 나가면 바로 자살할 거라 예상했겠죠. 솔직히 지금도 그들이 무섭습니다. 하지만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생각하면 죽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29)이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돼 고초를 겪었던 일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12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돼 43일만에 풀려났다. 이후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성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자살 충동을 불러오는 기억”

박씨는 건강엔 전혀 문제가 없고 식사도 잘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당한 고문에 대해 물으면 “떠올릴 때마다 자살 충동을 불러오는 기억”이라며 괴로워했다.

인터뷰를 시작한 지 3시간쯤 지나서였다. 북한 인권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던 그에게 지난해 북한 억류 시절 이야기를 묻자 떨리는 목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김정일을 죽여 달라”고 외치고 곧바로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자신은 ‘쓰레기’라며, 죽여 달라고 했다. 그런 기도가 10분 넘게 계속됐다. 보통 기독교 신자는 타인 또는 자신을 죽여 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는다.

그는 “북한에 성고문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그 테이프를 세상에 퍼뜨려도 상관없다”며 “사람들이 나를 더러운 사람으로 볼 것이고, 내 관계는 더욱 망가지겠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성고문보다는 북한 인권을 우선적으로 다뤄야”

로버트 박 씨는 인터뷰 중 “김정일을 죽여 주세요…. 아니, 회개합니다. 차라리 저를 죽여 주세요!”라고 기도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박씨는 “성고문과 같은 가십거리보다는 북한 인권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 달라”고 했다.

“북한에서 지금까지 300만명 또는 더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김정일은 거액의 지원금을 주민에게 나눠 주지 않고 무기 개발로 전용했습니다. 홀로코스트(Holocaust·유대인 대학살) 이후 가장 큰 집단학살입니다.”

그 는 “대한민국 헌법과 국제법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는 ‘정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세계 최대의 인권범죄 조직에 가깝다”며 “2000만 주민을 인질로 붙잡고 전세계를 상대로 협박을 일삼는 그들의 존재는 한국인과 세계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 는 “김정일 정권과의 대화는 영혼을 악마에게 파는 것”이라며 “이제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북한의 ‘핵 협박’을 꼽았다. 세계는 대북 압박이 북한의 도발을 불러와 핵전쟁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통일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의 고통은 먼 나라의 얘기라는 것이다.

“언젠가 통일이 돼 북한 주민들이 우리 헌법을 읽을 날이 올 겁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왜 싸우지 않고 침묵했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건가요.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겁니다. 제 소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책임을 느끼고 북한 해방을 위해 다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리처드슨 美 주지사가 회유 시도”

박씨는 북한에서 풀려난 뒤 아이잘론 말리 곰즈(Gomes)의 억류 소식을 들었을 때, 곰즈와 관련해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곰즈는 지난해 1월 북한에 입북했다가 7개월만에 풀려났다.

박씨는 “(리처드슨 주지사가) 내가 만약 북한에 대해 좋게 이야기하면 곰즈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며 “마침 곰즈 때문에 너무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를 살리자고 북한 동포의 고통을 더 크게 할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결국 북한 동포를 죽이는 일에 동조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박씨는 “김정일 정권, 중국, 빌 리처드슨 모두 북한 주민의 해방을 가로막는 요인”이라며 “악하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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